•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IEA "OPEC 감산에도 美는 생산 늘려"…내년 공급 초과 전망

등록 2017.12.14 19:12: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IEA "OPEC 감산에도 美는 생산 늘려"…내년 공급 초과 전망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 등 OPEC 카르텔 밖의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늘려 그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2017)에서 비(非) OPEC 산유국들의 1일 석유 공급량이 2017년 60만 배럴, 2018년 1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세계 석유 공급은 수요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내년 석유 공급이 1일 20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IEA는 내년 상반기 1일 20만 배럴의 공급 초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지난달 30일 정례회의에서 1일 180만 배럴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러시아 등 비 OPEC 10개 산유국도 동참했다.

하지만 감산은 카르텔 밖에 있는 미국에게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미국이 급격하게 셰일 오일 생산량을 늘리면서 감산의 효과는 무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미국의 1일 원유 생산량은 945만 배럴로 전월 대비 29만 배럴 늘었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세계의 1일 원유 공급량은 20만 배럴 늘어 9780만 배럴까지 확대됐다. 최근 1년새 가장 많은 수준이다.

IEA는 "미국의 생산량 증가세가 201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018년은 OPEC 생산자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