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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통, 만두, 팬케익'…카메라 렌즈 별명을 아시나요

등록 2017.12.26 17: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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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통, 만두, 팬케익'…카메라 렌즈 별명을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캐논 렌즈 별명 사전
별명만으로 검색…스마트 렌즈 파인더 서비스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신조어나 줄임말, 별명이 끊임 없이 생산되고 유행하는 시대다. 카메라 렌즈도 오래전부터 여러 별명으로 불려왔다. 초점거리와 조리개 값이 포함된 긴 이름 탓에 렌즈 이름을 부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별명을 잘 모른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도 없다. 처음 사진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렌즈 별칭 사전을 준비했다. 적어도 이것만 알면 어디 가서 뽐낼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캐논은 카메라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폭넓은 약 90여 종의 렌즈군을 자랑한다. 그 때문에 모델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별명이 붙었다.

◇'백통' 가족
 
 카메라 사용가 아닌 일반인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별명이 바로 '백통'이다. 백통은 일반적으로 렌즈의 경통이 검은색인 반면 독특한 흰색 외관을 갖춰 별명이 붙여졌다.

 특히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 시즌마다 기자석이 흰색으로 물든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카메라를 대표하는 렌즈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애기백통부터 할배백통까지 가족으로 구성됐으며, 초점거리가 70-200mm인 L렌즈 모델들을 가족에 빗대어 어른으로 갈수록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밝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F4의 조리개 값을 갖춘 '애기백통(EF 70-200mm F4L USM)'과 '형아백통(EF 70-200mm F4L IS USM)'부터 F2.8의 '엄마백통(EF 70-200mm F2.8L USM)'과 '새아빠백통(EF 70-200mm F2.8L IS II USM)', 초점 거리에 따라 최대 개방 조리래 값이 변하는 '할매백통(EF 70-300mm F4-5.6L IS USM)'과 '할배백통(EF 28-300mm F3.5-5.6L IS USM)'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형아백통과 아빠백통은 손떨림 방지 기술인 'IS(Image Stabilizer)'를 탑재해 더욱 선명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만두' 가족

 '만두'는 렌즈의 모양이 만두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별명이다. '여친렌즈'로 불리며 인물 촬영에 최적화된 85mm 화각의 렌즈를 중심으로 별명이 붙여졌다.

 첫 번째 만두는 85mm 화각의 L렌즈 'EF 85mm F1.2L USM'이다. 아련함을 담는 배경흐림 효과로 웨딩, 패션 등 상업 시장에서 다양하게 선호되고 있다.

 이후 후속 모델은 'EF 85mm F1.2L II USM'는 '만투'로,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인물사진 입문자에게 선호되고 있는 'EF 85mm F1.8 USM'은 '애기만두'로 불리고 있다.

 50mm 화각에 F1.0의 가장 밝은 조리개값으로 캐논 렌즈 역사 가운데 레전드급으로 불리고 있는 EF 50mm F1.0L USM 역시 만두 시리즈에 속한다.

 f1.0의 괴물급 조리개와 한정 생산으로 존재감이 강력한 이 렌즈는 '아빠만두'로 불린다. 초점 거리와 조리개 값의 글자를 따서 지은 '오이만두(EF 50mm F1.2L USM)'도 있다.

◇사무엘과 사무방

 35mm(삼오) 화각과 L렌즈의 '엘'이 더해져 붙여진 광각 단초점 렌즈 '사무엘 시리즈'도 카메라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별명이다.

 '사무엘(EF 35mm F1.4L USM)'을 시작으로 후속작인 '사무엘 2(EF 35mm F1.4L II USM)', '사무엘'에 손떨림 방지 기능의 '방'자를 합친 '사무방(EF 35mm F2 IS USM)' 등이 대표적이다.

◇팬케익과 쩜사&쩜팔
'백통, 만두, 팬케익'…카메라 렌즈 별명을 아시나요


 단렌즈 'EF 40mm F2.8 STM', 'EF-S 24mm F2.8 STM' 등은 카메라 바디캡을 연상하게 만드는 얇고 가벼운 외관으로 '팬케익'이라고 불린다.

 두 렌즈 모두 스테핑 모터(STM)를 탑재해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에서 발군의 성능을 발휘하며, 작은 크기만큼 소리 또한 조용하다.

 50mm 단렌즈 제품들은 조리개값에 따라 '쩜사(EF 50mm F1.4 USM)', '쩜팔(EF 50mm F1.8 USM)'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50mm 렌즈는 사진 생활의 시작이자 표준이 되는 렌즈로, 초점 거리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사진애호가라면 쩜사나 쩜팔 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외에도 생김새, 화각, 조리개값 등 렌즈 특징에 따라 각양각색의 별명이 있다.

 렌즈의 초점 거리를 의미하는 '8-15'를 광복절에 빗대어 '광복이(EF 8-15mm F4L Fisheye USM)'라고 부른다.

 '백사(EF 100-400mm F4.5-5.6L IS USM)'도 있다. 100-400 초점 거리에서 유래한 망원 줌 렌즈로 별명처럼 하얗고 길며, 공연이나 스포츠 등 역동적인 장면 촬영에 강하다. 후속 모델인 'EF 100-400mm F4.5-5.6L IS II USM'는 전작에 이어 백사투로 불린다.

 별명이 '축복이 (EF-S 17-55mm F2.8 IS USM)'인 렌즈는 L렌즈에 버금가는 화질과 손떨림 방지 기능, 표준 화각의 범용성을 두루 갖춰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축복과 같은 렌즈라는 뜻에서 유래한 크롭 바디용 렌즈다.

 렌즈의 구면이 구슬과 같이 볼록하고 동그랗다고 해서 '구슬이'라는 별명이 붙은 렌즈(EF 14mm F2.8L II USM)도 있다. 넓은 화각으로 풍경이나 건축 사진에 주로 쓰인다.

 한편 캐논은 렌즈 별명으로 제품 검색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캐논 스마트 렌즈 파인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논 스마트 렌즈 파인더는 광각·표준·망원 등 다양한 캐논 EF 렌즈 중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제품을 쉽고 빠르게 비교, 검색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렌즈의 기본 정보부터 제품 리뷰, 상황별 추천 렌즈, EF 렌즈의 역사까지 캐논 렌즈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품명이나 렌즈 사양에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샘플 이미지들을 제시하고 있어 사용자가 찍고 싶은 사진과 유사한 사진으로 렌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광각·표준·망원·특수 렌즈 등 종류별 렌즈 검색은 물론, 화각과 가격 검색을 통해 사용자의 촬영 목적과 예산에 부합하는 최적의 렌즈를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논 EF 렌즈 라인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히스토리', 초보자들에게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렌즈 용어와 이론을 쉽게 알려주는 '렌즈 용어 사전', 렌즈 모션 그래픽 '렌즈 영상', 실제 사용자들의 '렌즈 리뷰', 용도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추천해 주는 '상황별 추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캐논 스마트 렌즈 파인더 서비스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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