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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내달 17일까지 새 의회 구성해야"

등록 2017.12.30 0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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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송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12.30.

【마드리드=AP/뉴시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송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다음달 17일까지 카탈루냐의 새 자치의회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일간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이날 송년 연설을 통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대화할 의사가 있고 카탈루냐인 절반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부가 갖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카탈루냐 조기 지방 선거에서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지휘하는 분리독립 정당들이 의회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잔류 진영은 오히려 이전보다 의석을 잃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자 11월 자치권을 중지시켰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조기 선거를 통해 독립 여론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정반대 결과를 마주했다.

 독립파가 선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이들이 어떻게 새 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푸지데몬은 벨기에 브뤼셀에 피신해 있고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은 스페인에서 반역죄로 구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라호이 총리는 푸지데몬이 브뤼셀에 그대로 머물면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 가능성에 대해 "해외에 살면서 한 지역의 수반직을 이행하려고 한다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독립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카탈루냐 문제는 "헌법에 대한 최대의 공격이었다"며 "우리 경제의 불안정만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카탈루냐 자치권 임시 박탈은 헌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호소하면서 카탈루냐의 차기 정부가 헌법 안에서 정치적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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