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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원장 "조직 혁신·국가 문화브랜드 창출할 것"

등록 2018.01.02 1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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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콘텐츠진흥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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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영준, 한콘진 신임 원장. 2017.12.29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영준, 한콘진 신임 원장. 2017.12.29 (사진 = 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김영준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관련업계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 인사말을 통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진흥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신임 원장은 한국외국어대 철학과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를 나왔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다음기획 대표이사, 음반제작자연대 대표,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 고양문화재단 선임직 이사, 세한대 교수 등을 지냈다.

음악, 영상,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그가 대표를 지낸 다음기획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좌파 연예인'으로 찍혔던 MC 김제동과 가수 윤도현이 속했던 곳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이곳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 원장은 "저는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기획·제작자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대중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산업의 통합적 정책과 총괄적 관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新)한류콘텐츠 개발은 물론 국가 문화브랜드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0년 이상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다면서 "지금껏 쌓아온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실용적 접근에 기반한 효율적 경영혁신을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뢰 회복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지원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장르 전문조직으로 개편해 진흥사업의 전문성 확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뉴(new)콘텐츠 개발 등 공정과 상생, 소통과 공감의 '사람중심' 콘텐츠산업으로 생태계를 재편함으로써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하는 국민행복의 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업계와 '눈높이 소통'을 통해 장르별 콘텐츠의 특성과 성장속도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로 현장 중심의 사업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콘진원 원장 자리는 송성각 전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돼 물러난 이후 약 1년2개월 간 공석이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김 원장은 유력 후보로 언급돼왔다. 김 원장은 지난 18·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콘진원 원장 자리에 지난달 29일 임명된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이사 역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한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본부 부본부장 등을 맡았던 '친문' 인사인 그가 콘진원 원장으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게임 등 콘진원 핵심 사업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신임 원장이 자신의 전문 분야인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콘텐츠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얼마큼 발휘하느냐가 일부의 부정적인 의식을 타파해나가는 핵심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취임 인사말에서도 "공적(公的) 조직의 행정경험이 없는 저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저의 삶의 궤적에서 크게 벗어난 직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응원과 따끔한 질책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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