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글로벌 완성차 빅5, CES서 공개한 신기술은?

등록 2018.01.14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 부스에서 안내 직원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방문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8.01.09.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 부스에서 안내 직원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방문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8.01.09.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자율주행 IT기업과 합종연횡 '분주'
인공지능·자율주행 최대 화두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의 주인공은 단연 '자동차'였다.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집과 도로,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스마트시티'를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CES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 자율주행·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겨뤘다.

 특히 폭스바겐그룹,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탑5' 기업들은 엔비디아, 오로라 등 자율주행 IT기업들과의 합종연횡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제네럴모터스(GM)은 이번 CES에 불참했다.

 ◇폭스바겐, 나사기술력 적용…엔디비아 협업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 기반 드라이브 IX 플랫폼을 적용한 콘셉트카 '아이디 버즈'를 공개했다. 엔디비아와의 협업도 선언했다.

 아이디 버즈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높인다.

 차량 바깥에 있는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차량의 문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운전자의 부정확한 발음도 알아듣고, 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인공지능(AI)이 자동차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와 딥러닝 시스템이 없으면 완전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무공해 차와 디지털 네트워킹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의 강자 오로라와도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로라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 4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닛산,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SAM' 공개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2022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했다.

 르노닛산은 안전한 상용화를 위한 혁신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공개했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율주행 기술로, 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운전자와 수백만 대의 무인자동차가 잠재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닛산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의 일부다. 르노닛산의 차량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도 적용될 전망이다.

 닛산의 경우 '운전자의 생각을 읽고 알아서 운전하는 차'를 소개했다. 운전자의 뇌파를 감지해 분석한 뒤 스스로 작동하는 '브레인 투 비히클'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은 운동자가 핸들을 올리거나 액셀을 밟기 직전에 뇌파를 감지해 먼저 행동한다. 운전자의 불편함을 감지해 주행설정을 알아서 바꿀 수도 있다.

 ◇도요타, 이동·물류·판매 컨셉트카 'e-팔레트'

글로벌 완성차 빅5, CES서 공개한 신기술은?

도요타는 박스카 모양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EV) 컨셉카 '이 팔레트(e-Palette)'를 선보이며, 일상생활 속에서의 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e-팔레트'는 전동화, 커넥티드, 자동 운전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차세대 전기자동차로,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응해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빌리티'를 제공한다.

 도요타는 'e-팔레트'를 통해 복수의 서비스 사업자들이 차량 1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사업자의 필요에 따라 실내를 설정함으로써 새 모빌리티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도요타는 'e-팔레트' 컨셉을 활용,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MSPF)을 구축하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동맹을 체결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파트너로는 아마존, 디디추싱, 피자헛, LLC, 우버 테크놀로지가, 기술 파트너로는 디디추싱, 마츠다, 우버 테크놀로지가 각각 참여한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2020년대 전반기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 실증을 추진하고, 2020년에는 일부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내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넥쏘'…오로라 프로젝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이 적용됐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한다.

 이 외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BVM)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레벨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공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혁신적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빠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