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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정부군 로힝야 학살 인정, 법치주의 향한 긍정적인 전진"

등록 2018.01.13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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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AP/뉴시스】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간) 양곤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제 3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2017.12.14

【양곤=AP/뉴시스】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간) 양곤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제 3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2017.12.1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최근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 학살을 최초로 인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언론은 수지 자문역이 전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로힝야족 학살을 인정한 것을 두고 "우리 미얀마가 취한 새로운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법을 통한 통치가 국가의 책임"이라며 "이는 우리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징후"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해 “마을 주민들과 정부군 모두 로힝야족 테러단체 소속 10명을 살해했다고 인정한게 사실”이라며 “군이 이번 학살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이를 책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라카인주(州) 인딘 마을의 집단매장지에서 발견된 시신 10구는 지난해 9월2일 불교도들의 보복으로 살해된 로힝야족이라고 밝혔다. 로힝야족 시신 10구는 지난해 12월 인딘의 공동묘지 인근 집단매장지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8월25일 본격화한 미얀마군의 로힝야 폭력 탄압으로 65만여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몸을 피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유엔(UN) 등 국제단체는 이를 '인종청소’ 수준의 학살이라고 보고 미얀마에 로힝야를 위한 보호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지 자문역은 로힝야 탄압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의 아이콘’이라는 국제적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 행보로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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