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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절반 방치…겨울 심장돌연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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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14 08: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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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올 겨울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부장 김모(52)씨는 사무실에서 일하다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증이었다. 빠른 조치로 다행히 사망 위험은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직장 건강검진 결과를 간과한 것이 후회됐다. 김씨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이 넘어 고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되니 전문의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병행하라'고 권고 받았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도 없는데 괜히 약 봉투를 끼고 살게 될까 봐 1년 넘게 방치했던 게 화근이었다.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거의 없어 시급성을 못 느끼다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14일 지난해 발표된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유병률은 약 20%에 달하며, 10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해 한국인 심뇌혈관계 3대 위험질환(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중 증가율 11.9%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등 생활요인 영향뿐 아니라  질병 치료율(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한 비율)이 낮은 것도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발생 및 재발 위험을 높다. 따라서 치료가 필요하지만, 30세 이상 성인 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치료율은 49.1%로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현실이다. 진단 받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방치하다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관리는 더 어려워진다. 지난해 9월 국제지질동맥경화학회(ICoLA 2017)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국 19개 기관에서 최소 3개월 이상 지질조절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거나 심혈관계 사건을 경험한 적 있는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이었다.

 한 심혈관 질환 전문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초기 치료를 방치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이 심화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치료관리는 더 어려워 급성심근경색이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 받으면 본인의 목표수치를 제대로 알고 치료 하려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으려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 받는 즉시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스타틴 등 기본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실시하고, 본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수치로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전문의는 "LDL 콜레스테롤 감소 및 혈압 관리를 위해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 과일, 통곡류 섭취를 권장한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 관리가 중요한데 육체적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면서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최소 일주일에 3~4회 이상 시행한다"고 전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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