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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게이트' 연루 김영준, 수십억 배임·횡령 또 실형

등록 2018.01.15 1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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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게이트' 연루 김영준, 수십억 배임·횡령 또 실형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과거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배후로 지목돼 처벌받았던 김영준(57) 전 이화전기 회장이 수십억원대의 배임과 횡령 등 비리 행각으로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으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0억원, 추징금 3억1000만여원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은 2014년1월부터 2015년1월까지 자신이 소유한 홍콩 소재 회사에 이화전기를 비롯한 계열사 자금 8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회장은 아울러 이화전기의 해외 자회사 파산신청 사실을 공시하지 않고 10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운영자금을 부당하게 확보한 혐의와 시세조종꾼을 끌어들여 주가를 조작해 7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판단된다"며 "친족이나 지인 등을 회사의 형식상 대표이사로 내세우는 등 자신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각종 불법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고,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 아니라 개인 영리를 취하기 위해 불법적 방법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은 2000년대 초 불거진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에서 핵심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로, 수차례 기소돼 5년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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