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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욘화산 화산재·용암 분출…3만4000여명 대피

등록 2018.01.17 15: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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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스피=AP/뉴시스】필리핀 중부 알바이주(州)에 있는 도시 레가스피에서 16일 보이는 마욘화산 분화구의 용암, 2018.01.17

【레가스피=AP/뉴시스】필리핀 중부 알바이주(州)에 있는 도시 레가스피에서 16일 보이는 마욘화산 분화구의 용암, 2018.01.17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리핀 중부에 있는 마욘화산에서 1000m 높이의 화산재와 용암이 분출해 주민 3만4000여명이 대피했다고 AP통신, 필리핀스타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날 루손섬 알바이주(州)에 있는 마욘화산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2㎞ 이상 흘렀고 루손섬 남동부에 있는 일부 마을까지 화산재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레나토 솔리덤 화산지진 연구소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분화구 폭발이 원인 아니고 분화구 아래 경사면이 폭발로 갈라지면서 흘러 나왔다고 밝혔다. 또 화산경계를 최고수준인 5단계로 격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고 마욘화산 반경 6~7㎞까지 주민과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마욘화산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민방위 관계자는 AP통신에 용암이 흐르는 마욘화산이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장관이라고 말하며 접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서, 가축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귀가하려는 주민들을 위해 가축 대피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바이주정부의 재난관리 담당자는 이날 성명에서 추가로 강제 대피시킨 1만2000명을 비롯해 지난 주말부터 주요 도시 2곳과 마을 6곳에서 학교 등 임시 대피소로 대피한 주민이 최소 3만4038명으로 확인했고 친척 집으로 간 주민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정부가 재난 발생 시 재정지원을 위해 비상상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마욘화산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340㎞ 떨어진 지역에 있는 활화산으로 지난 500년간 50번이나 폭발했다. 지난 2013년 화산재가 분출해 등산객 5명이 경고를 무시하고 정상에 올라가다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가장 격렬하게 폭발한 때는 지난 1814년으로 당시 주민 1200명이 숨졌고 카그사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됐다. 마욘화산은 원뿔 모양의 아름다움 때문에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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