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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장강명·변웅필등 24명도 블랙리스트"

등록 2018.01.18 09: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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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송경동(오른쪽) 간사와 이원재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빌딩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소회의실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2.20.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송경동(오른쪽) 간사와 이원재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빌딩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소회의실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당시 원장 주성혜)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테랑' '군함도'의 류승완 영화감독을 비롯해 이기호 소설가, 정희성 시인, 장형윤 애니메이션 감독, 변웅필 서양화가, 임진택 연출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장강명 소설가, 박영택 미술평론가, 김경주 시인, 김광보 연극연출가, 반이정(한만수) 미술평론가 등의 이름이 적시됐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18일 "교육진흥원이 2016년 실시한 4개 사업에서 특정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 사실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관리리스트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 등 12명은 교육진흥원이 지난 2016년 진행한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에서 배제된 이들이다.

'특별한 하루'는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위촉해 어린이·청소년·일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업이다. 문체부와 교육진흥원이 문화예술계 인사 중 명예교사를 섭외·위촉해 진행한 기획사업으로 2016년 7월에서 12월까지 진행됐다.
 
진상조사위는 "'2016 문화예술 명예교사' 최종명단 100인 중 위 문건에서 기재된 블랙리스트 인사 12명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면서 "명예교사 섭외·위촉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B로 기재), 국가정보원(K로 기재, 이하 국정원)의 검증 확인을 통해 블랙리스트 문화계 인사들이 원천 배제 됐다"고 봤다.

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2005. 12. 29. 제정)에 따라 설립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법 제정 전 민법상 (재)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 설립(2005. 2.)됐다가 법 시행(2006. 6. 30.) 후 특수법인 형태로 전환(2006. 8.)했다. 같은 해 12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서울=뉴시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블랙리스트 명단. 2018.01.18. (사진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블랙리스트 명단. 2018.01.18. (사진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공) [email protected]

진상조사위가 이번에 확인한 블랙리스트로 배제를 당한 문화예술인은 최소 24명이다. 문화예술단체는 5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현재까지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12명, 예술강사 선발 12명, '시시콜콜' 사업 4곳, '문화파출소' 사업 1곳이 확인됐으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위는 "교육진흥원은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외 3인에 대한 특검 공소장 및 1심 형사 판결문 등에서 다루어진 바 없다"면서 "2017년 감사원의 문체부 기관운영감사를 통해서는 일부 블랙리스트 작동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특정 단체·예술인에 대한 부당배제 등 2016년 교육진흥원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작동이 행해진 사실이 새롭게 제기된 바, 진상조사위는 한국문예술교육진흥원 블랙리스트 실행 사건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교육진흥원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작동의 전반적 구조, 관련리스트의 실체와 리스트 작성·보고·적용 방식 등을 직권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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