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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가 "2018평창올림픽 매일 문화축제"...붐업 행사 잇따라

등록 2018.01.19 09: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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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릉아트센터

【서울=뉴시스】 강릉아트센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2월 9~25일)·패럴림픽(3월 9~18일)을 20여일 앞두고 문화올림픽이 한창이다.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당시 진행된 문화행사가 짧은 시간에 발전된 대한민국을 압축해서 보여줬다면, 30년이 지난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문화행사는 무르익은 역량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문화올림픽'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올림픽 파크에서는 체험 위주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문화 ICT관 1층에서는 '라이트(light) 평창 빛'을 주제로 한 한국미술사 별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백남준의 설치작으로 TV브라운관 166개로 만든 '거북'을 비롯해 이중섭의 '부부', 김환기의 '무제' 등을 대회기간 무료로 볼 수 있다. 제주 천지연을 촬영한 영상으로 만든 폭포터널과 미디어파사드 쇼도 있다.

누비장, 침선장, 갓일 무형문화재들의 시연과 대금, 가야금, 판소리 공연 등 한국 전통문화관도 들어섰다. 민화도 선보이며 전통다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은 민속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릉 올림픽파크 종합운동장 근처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강릉 라이브사이트'가 종일 가동된다. 경기 생방송 시청 장소 겸 동계스포츠 체험장이다.  K팝과 공연과 '난타' 무대도 즐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2017.08.26. (사진 = 국립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2017.08.26. (사진 = 국립오페라단 제공) [email protected]

야외 공연도 볼 수 있다. 라이브사이트를 출발해서 관중 동선을 따라 강릉 오벌경기장(스피드스케이팅)까지 왕복 1시간에 걸쳐 퍼레이드를 한다. 국방부 취타대가 앞서 길을 열고 마스코트인 수호랑(패럴림픽에서는 반다비)이 빛을 찾아 뒤를 따른다. 뮤지컬 형식으로 동화, 국악, 전통복식 등이 어울린다. 진주남강 유등축제, 서울 빛초롱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예술가들, 강원도로 총집결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예술 단체와 예술가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잇따라 강원도에 집결하면서 결정적인 붑엄에 나선다.

국립오페라단의 대작 '동백꽃 아가씨'가 19~20일 강릉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야외 오페라 형식으로 첫 선을 보였다. 무용연출가로 이름을 드높인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는데 한복, 민화 등이 어우러진 '오페라 사극'이라 부를 만했다. 한국무용수들의 전통 춤사위도 더해졌다.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의 대작 '안나 카레니나'는 평창 올림픽 대회기간인 내년 2월 10일~11일 강원 강릉 올림픽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현대 소설로 꼽히는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했다.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춤과 연기의 아름다운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대한민국 작가 2018명이 참여한 '2018 평창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Connected)'도 강원도로 옮겨온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큐레이터협회가 함께 하는 배너전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시각미술가의 작품 2018점과 국민 공모로 선정한 2018개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응원 문구를 연결해 제작한 아트배너를 전시한다.

【서울=뉴시스】 발레 '안나 카레니나'. 2017.11.03. (사진 = 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발레 '안나 카레니나'. 2017.11.03. (사진 = 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말까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디엠지(DMZ) 아트페스타-2018 평화: 바람'을 펼친다.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킨 축제다. 특히 강원도의 지역적 특수성에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반영했다.

◇서울 등지에서도 지원사격

강원도뿐만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도 평창올림픽 붐업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문체부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사장 김성환)이 주관하는 '2018 평창겨울음악제'가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평창겨울음악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주개최지인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벗어나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달 28일 티켓 오픈을 한지 약 일주일 만에 예술의전당 공연 1500석 이상이 판매됐다.

'2018평창겨울음악제'는 30~31일에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후 같은 레퍼토리로 2월 2~3일 올림픽 개최지역에 위치한 강릉아트센터에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연주하는 임준희 작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 세 개의 사랑가'. 2017.02.16.(사진=평창겨울음악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연주하는 임준희 작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 세 개의 사랑가'. 2017.02.16.(사진=평창겨울음악제 제공) [email protected]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18개국 60여 명의 국내외 작가를 비롯한 200여 명의 문인들이 한데 모여 평화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대학교와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리는 '2018 국제인문포럼'이다. 문체부와 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직무대행 류지호, 이하 진흥원)이 함께 하는 포럼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세계의 젊은 작가들 평창에서 평화를 생각하다-자연, 생명, 평화의 세계를 위하여'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한국의 전통을 가미한 가장 문화적인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는만큼 모두가 문화로 하나 될 수 있는, 매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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