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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 모델교체 바람…젊은 모델 기용 '다운 에이징 전략'

등록 2018.01.22 10: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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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로렌 모델 서예지(왼쪽부터), 아디다스 모델 손나은, 올리비아하슬러 모델 강소라.

올리비아로렌 모델 서예지(왼쪽부터), 아디다스 모델 손나은, 올리비아하슬러 모델 강소라.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패션, 뷰티업계에 젊은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고객들의 비중과 함께 감각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기성 중년고객들도 늘어나면서 모델 기용에 있어 '다운 에이징'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기업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Olivia Lauren)’은 올해, 배우 서예지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면서 9년 만에 전속모델을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올리비아로렌은 서예지를 통해 좀 더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페미닌한 감성이 서예지만의 청순하고 고혹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려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순하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서예지는 시트콤 ‘감자별’로 데뷔, 그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왔다.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예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그의 성장과 함께 한층 젊어진 올리비아로렌의 행보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광고여신으로 급부상 중인 손나은을 공식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손나은의 아디다스 공식 광고모델 발탁 소식은 ‘레깅스 완판녀’이자 ‘패션 아이콘’인 손나은의 광고 효과를 입증한 결과란 평이다.

과거 아디다스 레깅스를 입은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았던 손나은은 오랜 기간 아디다스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려오며 ‘비공식 아디다스 모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앞서 소주, 식음료, 다이어트 제품 등 여러 분야의 광고모델로 잇따라 발탁된 손나은은 ‘아디다스’ 광고까지 접수하면서 광고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는 배우 강소라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4년 만에 브랜드 모델 교체다. 

올리비아하슬러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템포러리 감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대 모델로 교체하고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하슬러는 강소라 화보를 시작으로 데일리 캐주얼뿐 아니라 비즈니스 등 신규라인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홍보할 계획이다.

형지는 올해 초 올리비아하슬러 BI를 리뉴얼하고 상품에 변화를 주는 등 3040 여성들을 위한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 중이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 얼굴이 될 강소라가 젊은 감성을 이끌어내며 브랜드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네즈 모델 김유정(왼쪽부터), 랑콤 모델 수지, 겐조 모델 김태리

라네즈 모델 김유정(왼쪽부터), 랑콤 모델 수지, 겐조 모델 김태리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타깃이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확장되다보니 한층 젊어진 이미지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과거 빅모델을 기용해 왔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으로 확대된 타깃과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짦은 주기로 모델도 젊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뷰티 브랜드들도 '새 얼굴'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배우 김유정을 ‘라네즈’ 모델로 발탁했다. 내년 스무살을 맞이하는 김유정을 통해 라네즈는 좀 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라네즈 관계자는 “김유정은 밝고 생기 있는 이미지와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가 아름다운 배우”라며 “브랜드의 새 얼굴로서 젊은 여성들에게 라네즈가 추구하는 스파클링 뷰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뷰티 브랜드 '랑콤'은 새 모델에 가수 겸 배우인 수지를 발탁했다. 랑콤은 수지의 다양한 매력과 도전하는 여성상이 브랜드 가치와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랑콤은 새 모델 수지에게서 영감을 받은 #373 수지코랄, #360 수지로즈 등을 포함한 압솔뤼 루즈 신규 컬러 11종과 압솔뤼 글로스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수지립스틱'으로 불리고 있는 '수지코랄' '수지로즈' 컬러가 인기다.

LVMH그룹의 대표적인 향수 브랜드 '겐조'는 최근 김태리를 '플라워바이겐조'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김태리는 지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통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아가씨'로 칸 영화제에 진출했으며, 해당 작품으로 다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겐조 브랜드 담당자는 "주위로 빛을 발하는 그녀만의 개성이, 더욱 더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하는 플라워바이겐조 라인에서 담고자 하는 인본적이며 긍정적인 가치와도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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