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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백악관 입성 전후 추이톈카이 中 대사 독대 논란

등록 2018.01.22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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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09

【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09

  2016년 대선·정권인수기간·백악관 입성 후 배석자 없이 만나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민간인 신분으로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홀로 만났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중국대사와 단독으로 회동했다는 것 자체가 안보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쿠슈너는 2016년 대선 당시와 정권인수 과정에서 수차례 추이톈카이(崔天凯) 미 주재 중국대사를 단독으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엔 백악관 선임고문 자격으로 추이 대사를 더 자주 만났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정권인수팀에서 국방 관련 고문으로 활동한 마이클 필스버리는 "쿠슈너는 미스터 차이나가 되어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슈너는 중국에게 "행운의 마스코트였고, 그들은 그가 순응적이라고 믿을 수 없었지만 꿈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미국 정부내 중국 전문가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백악관에 들어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 같은 배석자들 없이 쿠슈너 선임고문을 만났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의 지적이다.

 한 전직 고위 관리는 "방 안에 (쿠슈너 이외에)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중국인(추텐카이 대사)이 돌아가서 무엇이든 주장할 수 있었다(는 게 문제)"라며 "재러드에게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중국대사보다 자신이 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쿠슈너 선임고문과 중국과의 유착관계는 그동안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는 투자 이민비자 프로그램과 관련해 쿠슈너 선임고문의 가족 부동산회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대상은 '쿠슈너 컴퍼니'가 투자 유치를 위해 활용해온 '투자이민비자(EB-5)' 프로그램 내역인 것으로 전해진다. 쿠슈너 컴퍼니는 뉴저지주에 들어설 '원저널 스퀘어'라는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위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SEC는 중국 설명회 이후인 지난 5월 쿠슈너 컴퍼니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은 미국인을 10% 이상 고용하는 사업체에 50만 달러(약 5억3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그린카드)을 발급해주는 제도다. 그린카드 소지자 대부분은 중국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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