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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후판·냉연 가격인상 예고…조선·車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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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25 1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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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광석, 1t당 70~75달러 수준…원료탄 1t당 220~240달러 예상
 후판 가격 인상은 난항 예상…자동차·전자, 냉연 가격 예의주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수요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철강 제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통상적으로 철광석이나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급처인 철강업계와 수요업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제때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후판·냉연이 대표적이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동향, 수요산업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 가격을 조정해왔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폭을 보이고 있을 때도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식으로 가격 정책을 유지했고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는 제품 공급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 오르고 있는데 반해 제품 가격은 너무 낮게 책정 돼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는 없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입장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원료탄 갸격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연말에 소폭 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철광석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국 환경규제에 따른 철강 생산 감축 우려로 철광석 수요가 함소해 1t당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서서히 가격이 올라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중국의 춘철을 대비해 재고비축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서호주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일시적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평균 1t당 70~7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원료탄도 마찬가지다. 2016년 1분기 원료탄 가격은 1t당 81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 지난해 1분기에 285달러 수준을 돌파했다.

 고점을 찍은 뒤 원료탄 가격은 하향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소폭 증가해 1t당 22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t당 200~240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에 철강업계는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올해 초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 철판'(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업계의 반발이 거세 실제로 가격이 인상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조선업계와 가격 줄다리기를 이어나간 끝에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1t당 5만원 수준으로 후판 가격을 올렸다.

 현재 조선업체에 납품하는 후판 납품 가격은 1t당 65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 110만원선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철강업계의 주장이다.

 올해도 철강업계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값 인상분을 반영해 조선용 후판 납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주 절벽에 시달리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냉연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포스코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냉연 시장의 경우 국내 냉연 수요산업이 부진한 부분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올해 1분기 냉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냉연제품에 대해 1t당 3만원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도 냉연도금강판 가격을 1t당 3만원 올렸다.

 냉연 제품의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 전자업계를 꼽을 수 있는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이들 수요산업계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 변동이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매우 심하다"며 "올해에는 원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 수요산업 측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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