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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구선수 카바얄, 귀국후 의약품 못구해 사망

등록 2018.01.28 07: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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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활동가 2명이 지난 주 보안군에 의해 피살된데 항의하는 유가족과 군중들이 20일 묘지 앞에서 진입이 금지되자 집회를 열고 있다.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활동가 2명이 지난 주 보안군에 의해 피살된데 항의하는 유가족과 군중들이  20일 묘지 앞에서 진입이 금지되자  집회를 열고 있다.    

【치우다드 볼리바르( 베네수엘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전에 미국 프로야구의 콜로라도 로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피처로 활약했던 베네수엘라 출신의 야구 선수 마르코스 카바얄이 귀국후  경제난에 빠진 이 나라의 의약품 부족 탓에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야구협회가 발표했다.
 
 카바얄은 2005년 로키스 팀의 피처로, 이후 두 시즌은 말린스의 피처로 활약했으며 이 후 베네수엘라에 귀국해서 고향 치우다드 볼리바르시의 야구팀에서 활동했다.   사망 당시에는 볼리바르주 유소년팀의 코치로 일하고 있었다.
 
 주 야구협회 알레한드로 카스티예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게 지난 해 12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던 카바얄이 병세가 악화됐지만 온 가족이 흩어져서 항생제 치료약을 구하려 애를 썼는데도 국내에서 이미 품절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외국에서 보내주는 약을 구했고 카바얄은 조부모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야구협회측은 성탄절 휴가가 끝나고 귀환 예정이던 그가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던 중 부음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화했을 때에도 그는 사정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세가 다시 악화한 것과 특히 너무나 비싼 약값 때문에 계속 쓸 수가 없어서 절망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카스티에조는 말했다.  그는 카바얄이 지난 22일 병세 악화로 급히 병원에 다시 후송되었지만  다음 날 숨졌다고 밝혔다.
 
 한 때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1930년 대공황보다도 더 심각한 경제불황과 4자리 숫자의 인플레로 심한 경제난 속에 빠져있어, 식량과 의약품 , 기초 생필품까지 동이 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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