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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올해 IPO 재추진할까…업계 '주목'

등록 2018.01.29 08: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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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올해 IPO 재추진할까…업계 '주목'


 2014·2015년 상장 추진했지만 부산지역 주주 반대로 '실패'
 진에어·티웨이항공 등 경쟁사 상장 추진…IPO 추진 목소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에어부산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 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상장을 반대했던 주주들은 에어부산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부산시를 근거지로 한 토착 항공사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상장 후 에어부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모기업에서 매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장을 해야 한다는 측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이다.

 제주항공을 필두로 지난해 진에어가 상장을 했으며 올해는 티웨이항공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도 빠른 시일 안에 상장 작업을 통해 자금 확보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6년 매출로 항공사들의 순위를 매기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의 순위는 변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아직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에어부산은 매출 2587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2615억원의 매출과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티웨이항공 보다 낮은 실적이다. 티웨이항공이 3~4분기에도 상반기 흐름을 이어갈 경우 LCC 업계에서의 매출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올해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이용, 다수의 항공기를 확보하고 장거리 운항을 본격화할 경우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간 매출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할 경우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에 나온다.
 
 상황이 이렇지만 상장 계획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산시 등 지역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 48%, 부산시 5.36%, 넥센 4.25%, 서원홀딩스 4.25%, 부산롯데호텔 4.25%, 동일홀딩스 4.25%, 세운철강 4.25%, 삼한종합건설 4.25% 등이 있다.

 이중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주로 분류된다. 반면 부산시 등 부산 지역 주주들은 에어부산의 상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한 사장의 상장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에 업계 3위 자리를 내준 에어부산도 올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군"이라며 "국내 LCC 업체들은 향후 항공자유화 시대가 도래했을 때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잇따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에어부산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상장을 추진할 지 여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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