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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저가항공 이지젯 CEO, 남녀평등 위해 임금 자진 삭감

등록 2018.01.30 1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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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여객기 한 대가 지난 2004년 4월30일 이탈리아 로마의 샴피노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지난달 이지젯 새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조핸 룬드그렌은 29일 남녀평등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전임 캐롤라인 매콜(여) CEO가 받았던 액수와 같게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고액 연봉을 받는 조종사 직에 여성을 적극 채용하고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30

【로마=AP/뉴시스】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여객기 한 대가 지난 2004년 4월30일 이탈리아 로마의 샴피노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지난달 이지젯 새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조핸 룬드그렌은 29일 남녀평등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전임 캐롤라인 매콜(여) CEO가 받았던 액수와 같게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고액 연봉을 받는 조종사 직에 여성을 적극 채용하고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30

남녀 임금 격차 시정하겠다…동일 업무 동일 임금 강조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의 조핸 룬드그렌 최고경영자(CEO)가 양성평등을 위해 자신의 급여를 자진삭감했다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이지젯 CEO로 부임한 룬드그렌은 전임 캐롤라인 매콜(여) CEO가 받았던 70만6000파운드(약 10억6240만원)보다 3만4000파운드(약 5116만원) 많은 74만 파운드(약 11억1356만원)의 연봉을 받기로 한 바있다.

 룬드그렌은 그러나 남녀 평등을 위해 매콜 전 CEO가 받았던 연봉과 똑같은 연봉을 받겠다며 자신의 연봉에서 3만4000파운드를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성명에서 "남녀 모두에게 평등한 임금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액 연봉을 받는 조종사 직에 여성을 적극 채용하고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시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젯은 지난해 11월 남녀 간 평균임금 격차가 52%에 달한다고 밝혔었다. 이는 고액 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이 대부분 남성들인데 따른 것이다. 이지젯 조종사 가운데 여성은 5%에 불과하다.

 이지젯은 동일 업무를 담당하면 남녀에 관계없이 동일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젯은 여성 조종사 비율을 현재의 5%에서 2020년에는 20%로 늘릴 것이라며 지난해에만 49명의 여성 조종사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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