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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기관지 "美위협 대응 위해 더 많은 핵무기 필요"

등록 2018.01.31 10: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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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이 극초음속 비행체(HGV)의 시험비행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세계 최고속 극초음속 풍동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8일 중국 중앙(CC) TV 방영 프로그램에서 중국이 극비로 진행 중인 HGV 실물 모형이 최초로 방영된 모습. <사진출처:CCTV>2017.11.16

【서울=뉴시스】중국이 극초음속 비행체(HGV)의 시험비행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세계 최고속 극초음속 풍동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8일 중국 중앙(CC) TV 방영 프로그램에서 중국이 극비로 진행 중인 HGV 실물 모형이 최초로 방영된 모습. <사진출처:CCTV>2017.11.16

중국 현 핵 무기 보유량 270기 추정
中 전문가 "100기 추가 보유해야"
미러와 경쟁할 정도 물량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군 기관지와 전문가들이 미국의 위협에 대비해 더 많은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중국군 기관지 제팡쥔르바오(解放軍報)가 논평을 통해 “중국은 그 어떤 핵 보유국의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이 전략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제팡쥔르바오는 ‘전략적, 전복적 잘못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구소련과 같은 실패를 겪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전략적 균형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핵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적국이 무서운 게 아니라,전략적 맹목성 함정에 빠지는 게 두려운 것”이라고 역설했다.

 SCMP는 군 기관지의 이 논평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미 국방부의 새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PR은 미국 핵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보고서로, 8년마다 발간된다.  지금까지 총 3번 발간됐고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향후 5∼10년의 핵 정책과 관련 예산 편성이 결정된다.

 최근 유출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 러시아의 군비 확장 등 지난번 보고서 개정 때보다 위협이 크게 높아졌다고 인식하고, 핵 억지력 강화노선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군 전문가들은 중국이 핵무기 보유량을 늘릴 것이지만 미국과 경쟁할 계획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베이징에 있는 군사평론가인 저우천밍은 “미국과 인도의 위협에 대비해 중국은 100개의 핵 탄두를 더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핵무기 보유 비용은 매우 크기 때문에 실용적인 관점에서 중국은 군비 경쟁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로켓군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중국은 수백기 핵탄두를 배치하는 상황을 시종일관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이나 러시아에 대응할 물량만큼 필요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쑹 전문가는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중국군의 최종 목적은 핵반격 능력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군축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1~5위 각 국가별 핵 보유국량은 러시아가 7000기, 미국 6000기, 프랑스 300기, 중국 270기, 영국 215기다.

 저우천밍과 쑹중핑 모두 중국 군 당국은 단일 탄두를 다중 탄두로 전환시키고 육지, 해상, 공중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핵 기술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1일과 15일 극초음속비행체(HGV)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HGV를 사거리 1만2000㎞인 둥펑-41 미사일에 탑재돼 사용될 경우 미국 전역 어디나 1시간내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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