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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공연 마음에 드냐" 먼저 물어…秋 "세련됐다"

등록 2018.02.09 1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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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혁봉 문화성 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2018.02.08.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혁봉 문화성 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2018.02.08. [email protected]


   공연시간 내내 동석…秋 칭찬에 "고맙다" 화답
  최문순 北 가수 언급에… "나도 여기 있는데"
  현송월, 평양냉면 언급에 "냉면 먹으러 오시라"
  10분 차담서 번지점프·강릉 커피 소재로 대화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전날 열린 공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우리가 준비한 공연이 마음에 드냐"고 질문하고, 추 대표가 "공연이 세련됐고 마음에 든다"고 답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추 대표와 함께 전날 저녁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했던 민주당 측 인사에 따르면 추 대표와 현 단장은 공연 내내 나란히 앉아 이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은 추 대표의 칭찬에 대해 "고맙다. 정말 잘하냐?"고 재차 반문했고, "그렇다"는 대답이 있자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렸다.

  추 대표와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북한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공연 시작 직전인 오후 8시부터 8시10분까지 추 대표, 유은혜·김정우·심기준 의원, 김현 대변인을 비롯해 최 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공연단이 차담을 가졌다.

  차담회에서는 번지점프, 평양냉면, 강릉 '테라로사' 커피가 대화 소재로 올랐다는 후문이다.

  추 대표가 2011년 강원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때 번지점프 이력이 있는 최 지사를 가리켜 "이분은 번지점프도 하신 분"이라고 운을 뗐다. 현 단장이 번지점프를 낯설어하자 김현 대변인이 2014년 당시 최 지사의 번지점프 기사를 검색해 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강릉=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려 현송월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최문순 강원 지사 등이 공연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8.02.08.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려 현송월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최문순 강원 지사 등이 공연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8.02.08. [email protected]

   이에 최 지사가 현 단장에게 "내가 150m 높이에서 뛰었다. 이번에 번지점프도 한 번하고 가라"고 하자 현 단장은 "저는 다음에 하겠다. 최 지사가 나이 들어 보이는데 번지점프를 잘 하신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또 최 지사가 북한의 한 가수를 언급하며 "팬이다. 북한을 3번 갔을 때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있다"고 말하자, 현 단장이 "나도 여기 있는데 왜 그 사람 안부를 묻느냐, 살짝 삐치려고 한다"는 농담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은 해당 가수의 근무지를 알려주며 "북한에 한번 오셔라"고 했다고 한다.

  추 대표가 "북측에서는 면에 직접 식초를 쳐서 먹는다.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그렇게 냉면을 먹는 것 같더라"라고 하자 현 단장이 "국수발에 식초를 넣어 먹고, 국물에 겨자를 넣어서 먹는다. 냉면 먹으러 오시라"는 화답이 있었다고 한다. 차담회에서 마신 강릉 '테라로사' 커피의 향과 유래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 권혁봉 문화성 국장은 "큰 잔치를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16년 만에 남측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북녘의 뜨거운 정을 담아 남녘 겨레에게 전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정치적인 대화는 없었다"며 "북측은 현 단장 주도로 이야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은 긴장했는지 대체로 웃기만 하더라"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현 단장이 굉장히 유쾌하고 분위기도 잘 살렸다"며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고 소회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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