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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지난해 사드 여파에도 실적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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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2-09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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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당기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
 아시아나,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은 가운데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견고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을 세웠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려 대한항공을 맹추격했다. 두 항공사 모두 탄력적 노선 운용, 화물 실적 개선, 원화강세 등을 통해 중국인 여객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8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4% 떨어진 956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1% 증가한 11조8028억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9709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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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수천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2.06. amin2@newsis.com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24.8% 대폭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씼어냈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7% 증가한 27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올랐다. 매출액은 8.1% 오른 6조2321억원, 당기순이익은 324.8% 증가한 2233억원을 나타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여객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두 항공사 모두 탄력적 노선 운용을 통해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중국 노선 운항을 줄이고 중국 노선에 소형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중국 노선의 비중을 줄이는 대응이 주효했다. 두 항공사 모두 앞으로도 중국 노선의 점유율을 줄여나가고 노선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취항 도시를 내년까지 14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고,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이나 아시아 지역 노선 위주 운영을 탈피 중·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과 8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선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취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은 화물 실적 개선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반도체 물량과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대양주 노선에서만 수송실적이 32% 증가했다. 일본 노선 17%, 미주 노선 3%, 구주 노선 3%, 동남아 노선 2% 등 전 노선에 걸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업황 개선에 따라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부품과 신선식품, 특수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해 지난해 고실적에 힘을 보탰다.

 환율 하락도 항공사에 호재였다. 항공사들은 차입금으로 항공기를 구입하거나 항공기 리스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항공사들이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들이 외화환산차익이 생기는데 지난해말부터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발 수요가 회복되면 여객 부문 실적이 개선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3월 67%까지 하락했던 탑승률이 올해 1월에는 81%까지 올랐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창사 30주년을 맞아 중·장거리 노선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기제 도입·개편 등을 통해 수익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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