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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태평양에 해상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 계획

등록 2018.02.09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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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태평양에 해상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 계획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인도양에 해상 기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 등을 인용, 중국이 미국과 인도, 북한 등을 견제하기 위해 해상 기반 MD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우선 태평양과 인도양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로켓군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중국의 해상 기반 MD 체계는 주권과 해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중국 군함이 갈수 있는 곳 어디든 체계는 구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쑹 전문가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인도 태평양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중국은 이에 확실히 대응하기 위해 MD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카오의 군사평론가인 안토니 웡 동은 “중국은 사정거리가 3500㎞에 달하는 차세대 해상 기반 MD 시스템 훙치(HQ)-26을 개발했으며, 이를 중국 해군이 보유한 최대 상륙함인 만재 배수량 1만3500t의 '55형' 상륙함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리제는 해상 기반 요격미사일은 우주공간에서 적군 탄두를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군이 지난 5일 지상 기반 중간 단계 미사일 요격 훈련에 성공했고 그 다음날 이례적으로 성공 사실을 공표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1월11일, 2013년 1월27일 1, 2차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요격 실험을 성공시켰다.  2014년 7월23일 중국 국방부는 지상 기반 MD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요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사일요격 실험 성공에 대해 적군 미사일을 방어하는 중국군의 수단과 능력이 한층 성숙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MD 능력 강화는 미국 이외 미사일 전력을 강화에 주력하는 인도와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달 18일 사정거리 5000㎞로 중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아그니-5'를 시험 발사했고, 북한은 작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호 발사에 성공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미국은 68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수백개 밖에 보유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방어를 목적으로 더 많은 MD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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