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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한일 경영권 '뇌관'...日측 목소리 높아지면 사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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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2-13 1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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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지분구조. 자료 : 롯데지주, 현대차투자증권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법정구속되면서 한일 양국을 동시에 경영하면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던 그룹의 경영에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일본인이 '어부지리'로 한일 롯데의 총괄 경영권을 쥘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 회장이 낮은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카리스마와 일본보다 큰 한국사업 규모 등으로 인해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이른바 '원 리더'의 역할을 해왔지만, 그의 부재로 인한 '경영권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는 한일 양국에서 경영이 이뤄지는 롯데그룹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이기 때문에 한일 롯데는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가 다스리는 구조로 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지분구조상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손에 쥔다면 사람이나 조직이 결국 양국의 롯데그룹 총괄 경영권을 쥐게 되는 셈"이라며 "신 회장 부재시, 한국 롯데가 진행할 인수·합병(M&A)이나 신 사업 등 여러가지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신 회장이 한일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바로 '호텔롯데 상장'이다. 롯데는 일본롯데 지분율이 99%가 넘는 호텔롯데 국내 상장이 이뤄질 경우 일반 주주의 비중이 40%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롯데가 일본기업, 가족기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겠다는 것이 신 회장의 의지다.

이는 또 당장 시끄러운 논란만 누그러뜨리자는 대증요법 대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다. 과거 오너家의 경영 참여와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 불투명한 경영 시스템이나 경영에 대한 결정권이 오너 일가에 집중돼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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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 계열사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외부공시, 회계자료 공개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면 오너가 리스크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장 차익을 활용해 복잡한 순환출자관계를 청산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조성, 지주사 전환 등 외부 경영권 분쟁, 공격적 인수합병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건강한 펜더멘털을 키우는 방안 역시 고민하고 있다. 이 또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서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계획에 마중물이 될 호텔롯데 상장에 재계의 기대는 컸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말하는 그룹 개혁 방안들은 모두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가 선결되야 가능했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목표로 그룹 전체가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판결과로 인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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