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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폐쇄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지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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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2-13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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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한국지엠(GM)이 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한 전북 군산공장에서 근무를 마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8.02.13.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한국지엠(GM)이 13일 오는 5월 말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기로 했다.

 이번 가동중단 사태는 군산공장에서 출시되고 있는 주력 차종인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올란도’와 준중형 차량인 ‘올 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크루즈 판매량은 1만554대로 2016년 1만847대로 2.7% 줄었으며, 수출도 지난해 9469대에 그치며 1만대를 밑돌았다.

 여기에 올해 군산공장에 배정된 전체 물량 또한 1만5477대에 그쳐 이는 한달 평균 2~3일 정도의 가동 밖에 안 되는 규모다.

 ◇가동 20주년을 맞은 군산공장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군산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129만㎡의 부지에 연간 27만대 규모의 완성차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 및 생산관리 시스템과 작업자 중심의 작업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한 이상적인 공장으로 차체-프레스 공장, 도장-화성공장, 조립공장, 디젤엔진공장, KD 공장 등 7개의 주요 단위 공장과 주행시험장, 출고장, 5만t급 수출전용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자동차 수출전용부두를 함께 갖췄다.

 자동차의 주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BUMPER, I/P, SEAT, 공조기기 등의 부품공장이 공장에 있고 전북도에 20여개의 부품협력업체가 동반입주해 물류비 절감과 정보공유 등이 원활하게 이뤄져 미래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쉐보레의 도시' 군산

 군산공장은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130여개 협력업체, 1만3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며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군산 수출의 50%, 전북지역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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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5일 군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가 군산예술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전북도와 군산시,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17.11.15. k9900@newsis.com
군산공장은 2011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와 세계경기 침체,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생산물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다.

 현재는 준중형차인 글로벌 신개념 최강자인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와 다목적용 '쉐보레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화에 지역사회 힘 보태

 공장의 위기론 철수설 등이 불거지자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 상공인들은 앞다퉈 'I love 쉐보레'를 외치며 지엠 차 애용 운동에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의 군산시청 방문에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들과 직원들이 나와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지엠, 어렵지만 사회공헌은 멈출 수 없어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이 사회공헌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군산공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마음재단을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인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등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조손가정 돕기, 다문화가정 결혼식, 다문화가정 친정엄마 맺기 장학생지원사업, 김장 김치담금 행사, 헌혈, 장학금 지원, 오토사이언스캠프, 글로벌영어캠프, 복지재단 무상차량 지원 등의 정책을 이어왔다.

 지난해 벚꽃축제(4월) 스파크 1대 경품, 전북지역 사회복지재단(9월) 스파크 4대 무상지원, 군산시민의날(9월) 크루즈 1대 경품, 군산대·호원대학교 학생 20명 장학금 100만원 전달, 군산 '못잊어 신동진쌀' 본사 및 군산공장에 연 50만t 구매 등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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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2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롯데마트 앞에서 군산시청 지역경제과 김성일 계장이 시민들을 향해 한국지엠 차량 애용 1인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인 군산시와 시민사회가 최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응원하고자 지난 18일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서 이어 오고 있다. 2017.09.21. k9900@newsis.com
◇군산공장 폐쇄는 군산시에 '재앙'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군산 지역사회는 일제히 폐쇄 방침 철회와 회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군산공장 폐쇄는 1만3000여명의 종사자와 가족을 포함한 5만여명의 생계가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지역경제 붕괴 등 군산시의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공장폐쇄는 지역 실업률 증가와 지역상권 몰락, 부동산가격 하락, 인구유출 등으로 이어져 전북경제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업체 줄 도산 등 경기침체 도미노

 공장폐쇄로 근로자 2200명(직영·사내협력)을 비롯해 1차 협력업체 5700명(35개), 2차 협력업체 5000명(101개사) 등 1만29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군산공장의 재고 물량으로 인한 가동중단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이 이뤄져 왔다지만, 폐쇄가 결정되면서 연쇄도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공장이 위치한 오식도동의 숙소와 식당, 카페, 주점 등에는 인적이 끊긴 지 오래다. 거리 곳곳에는 임대와 매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이 곳에서 한국지엠과 함께 20년간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59)씨는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어려워지면서 가게 매출이 뚝 떨어졌지만, 다시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으로 장사를 이어오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폐업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한숨을 내쉰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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