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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기개발 철회전 북미대화 성사되면 文대통령 승리" NYT

등록 2018.02.14 09:33:10수정 2018.02.14 09: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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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연을 들으면서 45분 동안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살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미국의 소리(VOA)'> 2018.02.03.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연을 들으면서 45분 동안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살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미국의 소리(VOA)'> 2018.02.03.

NYT·WSJ, 美 대북 접근법 변화 잇따라 보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워싱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조심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접근법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NYT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무기 개발 계획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에 북미간 대화에 합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에 미묘하지만 잠재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는 미국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주 만났을 때 분명히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 원칙에 합의하되 계속해서 제재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에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NYT는 특히 펜스 부통령이 지난 주 한국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북한이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주목했다. 그의 발언이 백악관의 공식 대북정책을 반영한다면 그것은 최근 몇 주간 북한이 핵 및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남북관계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데 고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전했다.

 WSJ도 지난 12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몇 주간 내부 심의를 거쳐 대북 접근법을 전략적으로 수정하고 북한과의 예비회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양측 간에 존재하는 간극은 여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북한은 핵무기 포기에 대해선 협상하지 않고, 다만 양국간 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핵무기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는 대신,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시점에 우리가 앉아서 대화하겠지만, (북한의)비핵화 의지에 대한 것이어야 하며,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다(At some point, we may sit down and talk, but it has to be about their willing to get to the point of denuclearization, we are not there yet)"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에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것이다(But if you want to talk, we’ll talk)"라고 말한 게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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