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마사지 샵 문전성시'… 달라진 설 풍경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한 애견호텔에 고객들이 맡기고 간 애완견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2018.02.17. [email protected]
대구 동구에 사는 이은정(29·여)씨는 설 연휴 막바지인 17일 애견호텔에 맡겨뒀던 애완견을 찾으며 이같이 말했다.
고속버스를 이용해 경북 문경에 있는 고향 집에 다녀온 터라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강아지를 처음 키울 때만 하더라도 명절 때 데리고 가는 게 걱정이었다"며 "요즘엔 애견호텔 시설도 좋아 마음 놓고 강아지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애견호텔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명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사지 샵을 찾는 주부 손님이 늘어나는 등 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날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한 애견호텔은 설 연휴를 맞아 집을 비운 견주들이 고향으로 가기 전 맡겨 둔 강아지 손님들로 가득했다.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한 애견호텔에 고객들이 맡기고 간 애완견들이 각자의 방 안에 들어가 있다. 2018.02.17. [email protected]
애견호텔 업주 이모(43)씨는 "명절만 되면 예약 문의가 급증한다"며 "한번 이용한 고객들은 편리함에 호텔의 단골이 된다"고 했다.
애견호텔 이용객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강아지를 맡기러 온 박승엽(38)씨는 "명절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서로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강아지 호텔을 이용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걱정도 했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편리하고 강아지 관리도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사지 샵은 명절이 가장 큰 대목이다. 스포츠 마사지 등이 대중화하면서 명절 준비로 고단한 주부손님이 늘고 있다.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17일 오전 대구 중구 한 마사지 샵에서 고객이 마사지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끼리 당구장 등을 찾던 모습은 사라져 한산한 모습이다.
동구 효목동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과거보다 명절 손님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며 "예전에는 사촌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해 당구장을 많이 찾았는데 최근엔 다른 여가활동을 많이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