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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기상 악조건에 추락 여객기 수색 연기

등록 2018.02.19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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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한=AP/뉴시스】여객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목놓아 울고 있다. 이란에서는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남부 야수즈를 향해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을 출발한 아세만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45분여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자그로스 산맥의 데나 산(해발 440m)에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66여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2.19

【이스파한=AP/뉴시스】여객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목놓아 울고 있다. 이란에서는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남부 야수즈를 향해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을 출발한 아세만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45분여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자그로스 산맥의 데나 산(해발 440m)에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66여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2.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기상조건 악화로 이란 구조당국의 추락 여객기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이날 "강풍과 눈비, 어둠으로 구조대와 구호팀이 (여객기가 추락한)고도에 도달할 수 없게 됐다"며 "내일 아침까지 수색 작업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 새벽에라도 수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헬리콥터 다섯 대가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적신월사는 "45개 구조팀이 (여객기가 추락한) 데나산에 배치됐지만 여전히 잔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안개와 눈비로 헬리콥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산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남부 야수즈를 향해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을 출발한 아세만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45분여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자그로스 산맥의 데나 산(해발 440m)에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66여 명 전원 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슬픔에 압도됐다"고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유가족들은 메라바드 공항 인근 사원에서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슬퍼했다.

 비행 시간을 놓쳐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을 모면한 한 남성은 현지 언론에 "내게는 신의 가호가 있었지만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에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수십년에 걸친 외교적 고립으로 이란 항공사들은 낡은 항공기를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추락한 항공기도 25년 된 노후 기종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구조를 위한 교통부 산하 위기관리 조직 창설을 명령했다.

 영국의 항공사고조사단(AAIB)이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항공안전청(BEA)도 동참할 예정이다. BEA 대변인은 "3명의 수사관과 기술고문이 사고 현장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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