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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외부 의존도 높은 AI 기업, 향후 결과 오류 발생 우려"

등록 2018.02.20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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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까지 기업 AI 85% 잘못된 결과 도출할 것"
 기술 부족 상황서 AI 도입 강행하면서 외부 의존
 "AI를 인건비 절감 수단으로 보면 오히려 비효율"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정보통신기술(IT) 자문기관인 가트너가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의 외부 의존도가 높아 향후 결과 값 오류가 다수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20일 가트너는 '2018 CIO 아젠다 조사(CIO Agenda Survey)' 결과 보고서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내부적으로 소화할 기술이 부족해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을 외부 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2022년까지 85%에 달하는 AI 프로젝트가 데이터, 알고리즘 혹은 이를 관리하는 팀의 편향적 판단으로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가 진행한 조사는 지난해 4월20일부터 6월26일까지 세계 98개국 기업 정보집행임원(CIO) 3160명에게 AI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46%가 업무에 AI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응답자 53%는 자사의 데이터 마이닝·활용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AI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입을 강행하다보니 외부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가트너 측 해석이다.

 가트너 측은 "기업은 되도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AI 프로젝트 초기에는 직원들에게 전문 지식을 배우게 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내부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외부 업체의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AI가 의사결정에 이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AI 시스템의 해답 도출 여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AI 시스템이 왜 효과적인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기업 20%가 AI를 업무에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수 기업이 AI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어려움이나 실효성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아울러 AI를 인건비 절감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기업의 경우 내부 반발에 직면하고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오히려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가트너 측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 AI 일꾼만으로 이뤄진 팀을 꾸리려는 것보다, 직원과 AI가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라며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가치 생산 활동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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