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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국경에 젠-10B 전투기 증강 배치…"인도 수호이-30 대응"

등록 2018.02.21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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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신화/뉴시스】중국 공군의 젠(J)-10B 전투기 1대가 지난 13일 창춘(長春)의 한 공군기지에서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중국 공군이 오는 29일과 8월2일 두 차례에 걸쳐 해외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J-10B 전투기가 파견된다. 2017.6.22

【창춘=신화/뉴시스】중국 공군의 젠(J)-10B 전투기 1대가 지난 13일 창춘(長春)의 한 공군기지에서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중국 공군이 오는 29일과 8월2일 두 차례에 걸쳐 해외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J-10B 전투기가 파견된다. 2017.6.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이 인도의 수호이-30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서부 국경에 젠(殲)-10B 전투기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5대 전구 가운데 유일하게 그간 제3.5세대 이상 전투기를  배치하지 않은 서부전구에 젠-10B가 속속 도착해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군망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젠-10B가 지난 13일 허란산(賀蘭山) 공군기지를 이륙해 제3세대 젠-11A와 서부 고원에서 전비태세 순찰비행을 전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군사 전문가는 젠-10B가 이번 해발 3000m 이상 고원 상공에서 펼친 비행이 종전 원정 고원훈련과는 달리 서부전구의 공군에 정식 배속해 실시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 장기 대치 등으로 긴장이 감도는 인도에 인접한 서부전구에 이들 주력 전투기 배치는 공군 전력의 구멍을 메운다는 측면도 있지만 인도군의 주력인 수호이-30을 압도하기 위해선 신형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전술적인 판단에 따라 서둘러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수호이-30에 맞서 배치한 기존의 젠-11A는 개량을 거듭함에 따라 우세한 성능을 평가 받기는 하지만 완전히 수호이-30을 무력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중국군 서부전구에 진정한 제3.5세대 전투기인 젠-10B와 더불어 젠-16 다목적 전투기까지 추가 투입했다고 한다.
인도 수호이-30MK 전투기

인도 수호이-30MK 전투기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6~8월 동안 두 달 넘게 장기 군사대치를 벌였던 둥랑(洞朗·도크람) 등 국경지역에 최신예 주력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대거 증강 배치, 긴장이 다시 높아져왔다.

홍콩 동망(東網)이 지난달 28일 미국 싱크탱크 스트래트포(Stratfor)를 인용해 보도한 바로는 인도군이 둥랑 부근에 있는 기지의 전투기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이래 인도의 접경에 있는 공군기지 2곳에 배치된 수호이-30MKI 전투기와 헬기 수가 크게 증대했다.

중국군도 국경 근처 공군기지 2군데에 젠(殲)-10, 젠-11 전투기와 공격헬기 배치를 크게 늘렸다.

아울러 중국군은 공중경보기 쿵징(空警)-500, 최신형 방공미사일 훙치(紅旗)-9, 국산 대형 무인기 샹룽(紅旗)까지 반입했다.

인도군은 1조 루피(약 16조7000억원)를 투입해 중국 국경 일대에 군사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2018년 중대 안보사건 발발 가능성 높은 지역'으로 중인 국경을 그 하나로 꼽았다.

CSIS 전문가는 올해 중인 접경에서 전쟁이 발생할 리스크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보다 높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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