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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포함 청량음료, 암발병 유발…건강부담금 부과 필요

등록 2018.02.22 14: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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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포함 청량음료, 암발병 유발…건강부담금 부과 필요

【시드니(호주)=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설탕 성분을 함유한 청량음료를 하루 한 개씩만 섭취해도 다양한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빅토리아암위원회는 22일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283명이 비만과 관련한 암에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빅토리아암연구소 역학정보과의 앨리슨 호지 교수는 "비만 때문에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설탕 성분이 함유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실 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는 다이어트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은 암 발병과 무관하다는 종전의 주장들에 배치되는 것으로 설탕 성분이 암 발병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호지 교수는 정기적으로 설탕 성분이 함유된 청량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비만이 아니더라도 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단 청량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과 심장질환, 충치는 물론 13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암위원회와 멜버른 대학교는 이번 조사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젊은 사람일 수록 암 발병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제인 마틴 비만정책연합 대표는 "호주 청년층은 노년층보다도 당 성분을 포함한 청량음료를 훨씬 더 많이 소비하고 있지만 이런 위험은 이제까지 간과돼 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기업들이 청소년들의 청량음료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이들의 평생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빅토리아암위원회는 불건전한 청량음료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설탕 성분을 포함한 청량음료에 20%의 건강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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