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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든 집서 16세 주인 지키다 총맞은 '영웅견'

등록 2018.02.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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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 주에서 강도로부터 16세 주인을 지키다가 심각한 총상을 입은 견공 렉스(2)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KTLA 캡처> 2018.2.3.

【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 주에서 강도로부터 16세 주인을 지키다가 심각한 총상을 입은 견공 렉스(2)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KTLA 캡처> 2018.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에서 강도로부터 16세 주인을 지키려다 심각한 총상을 입은 견공을 살리기 위해 모금 운동이 열렸다.

 23일(현지시간) KTLA방송에 따르면 워싱턴 주 디모인에 사는 더글러스 젠킨스 가족은 반려견 렉스(2)의 총상 치료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렉스는 지난 21일 오후 집에 들어온 강도들에 용감하게 맞서다가 여러차례 총을 맞았다. 강도를 피해 2층 방의 옷장에 숨어 있던 16세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젠킨스 씨는 "아이가 집에 혼자 있었는데 누가 침입했다"며 "아이는 수상한 소음과 대화소리를 듣고 위층에 올라가 옷장에 숨었다. 그 안에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렉스는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가 강도들을 막아 섰다. 범인들은 렉스를 폭행한 뒤 아이가 숨어 있는 위층으로 올라왔다. 렉스는 있는 힘을 다해 강도들을 쫓아 올라왔다.

 범인들이 렉스에게 수차례 총알을 발사해 렉스는 목, 다리, 무릎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했지만 강도들은 도주한 뒤였다.

 소년의 고모 수지 카데나는 "조카는 평생 친구로부터 보호 받았다. 렉스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죽을 힘을 다 해 아이를 지켰다"며 "영웅견"이라고 강조했다.

 렉스는 동물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되찼았다. 주인 가족들은 아들을 살린 렉스를 위해 2000달러(약 215만 원)를 들여 수술 비용을 댔지만 더 많은 치료가 필요했다.

 가족들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렉스를 살리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고 1만 달러를 기부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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