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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을 '위협 인물'로 지목한 보고서 관련 미 대사 초치

등록 2018.02.23 20: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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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신화/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조사받고 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일 마닐라에서 열린 관세청 주최 행사에서 관세청 소속 경찰로부터 사열을 받고 있다. 2018.02.09

【마닐라=신화/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조사받고 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일 마닐라에서 열린 관세청 주최 행사에서 관세청 소속 경찰로부터 사열을 받고 있다. 2018.02.09

【마닐라=신화/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필리핀 정부는 2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역 위협 인물'로 지목한 미 정보기관 보고서와 관련해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를 대통령궁으로 불려들였다.

이날 필리핀 대통령실 및 미국 대사관은 살바도르 메디알데아 국정장관과 성 김(김성) 대사의 말라카낭 대통령궁 회동에 대해 각각 성명을 냈다. 

앞서 널리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의 각 지역 상황을 평가하는 연례 '전세계 위협평가 보고서'가 미국 정보기관 수장인 국가정보국장(DNI) 명의로 발표됐다. 보고서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지역 위협' 인물군에 분류시켰다.

미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김 대사는 보고서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메디알데아 장관과 만났다고 밝히면서 필리핀에 관련된 정보는 언론에 의해 이미 보도된 것이라는 점을 석명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국정장관이 회동 후 외무부와 워싱턴 주재 대사관에 이번 평가서 작성에 관여한 미국 기관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관계를 맺을 것을 훈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미 대사관에게 고국의 실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미 기관들에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보고서는 21일 공개되면서 필리핀 정부를 동요시켰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좋게 봐줘도 근시안적이고 추측에 머문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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