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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동구타서 또 화학무기 공격…3세 어린이 질식사

등록 2018.02.26 1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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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타( 시리아) = AP/뉴시스】 시리아의 반정부 단체 구타 미디어 센터가 제공한 22일 동구타 시내의 풍경. 정부군의 포격과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유엔 구호기관은 이 지역에 대해 즉각 전투중지 명령을 내리도록 유엔안보리에 촉구하고 있다. 2018.2.23  

【동구타( 시리아) = AP/뉴시스】시리아의 반정부 단체 구타 미디어 센터가 제공한 22일 동구타 시내의 풍경.  정부군의 포격과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2018.2.23   

유엔 휴전 결의에도 염소 가스 의심 공격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내전으로 최악의 민간인 대량 살상 사태가 빚어지고 욌는 시리아 동구타에서 화학 무기 의심 공격이 또 발생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5일(현지시간) 동구타의 한 마을에 정부군 공습이 가해진 뒤 민간인 14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이번 화학무기 의심 공격으로 3세 어린이 한 명이 질식사하고 13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동구타에서 활동하는 한 의사는 "화학무기가 사용됐다. 염소 가스 공격인 것 같다"며 "대다수 환자들 옷과 피부에서 염소 가스 냄새가 났다. 호흡 장애와 발진, 안구 자극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정부군이 지난 17일부터 반군 장악 지역인 동구타 공습을 확대하면서 민간인 희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500명, 부상자는 2000명에 달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시리아 전역의 '30일 휴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지만 동구타에서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이들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반군이 독성물질을 뿌리고 있다고 정반대 주장을 한다.

 서방은 아사드 정권이 작년 4월 이들리브주 칸세이쿤 화학무기 참사 이후로도 소량의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달에도 동구타에서 독가스 공격이 두 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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