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글로벌 디도스 공격 4364건…79%가 게임업계 타깃

【서울=뉴시스】27일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마이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발생한 전 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436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아카마이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전 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436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연간 전체로는 1만5965건의 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마이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 중 79%가 게임업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융업계는 37개 금융 기관이 298건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2017년 4분기 디도스 공격 상위 발원 국가는 독일(30%), 중국(28%), 미국(8%)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디도스 공격 기법은 UDP 프래그먼트(33%), DNS(19%), CLDAP(10%) 순으로 나타났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SQLi, LFI, XSS가 전체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기법의 약 9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지는 미국(32%)이 2017년 3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12%), 중국(7%)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카마이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 편집자 마틴 맥키 수석 보안 전문가는 "공격자들이 공격을 일으키는 가장 큰 목적은 금전적인 이득"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공격자들은 공격 방법을 랜섬웨어처럼 직접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 마이닝은 암호화폐지갑에 바로 돈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카마이는 또 매달 7조3000억건 이상의 봇(Bot) 요청을 분석한 결과 로그인 시도 중 40%가 악성이었다며 인증정보 도용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증정보 공격의 가장 큰 표적은 호텔·여행 업계였다. 이 분야의 로그인 시도 중 82%가 악성 봇넷에서 발생했다. 아카마이는 디도스 공격이 꾸준히 기업에 위협을 가하고, 미라이 봇넷이 여전히 대규모 공격을 일으킬 수 있는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맥키 수석은 "자동화와 데이터 마이닝이 확산되면서 웹사이트와 인터넷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봇 트래픽이 급증했다. 대부분의 트래픽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유용하지만 사이버 범죄자는 악의적으로 대규모 봇을 조작한다"며 "기업은 정상적인 봇과 악성봇을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위해 자사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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