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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남성이 밭에서 주운 검은 돌 알고보니… 46억년전 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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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02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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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쓰무라 가쓰유키(三津村勝征)씨가 지난 1일 기후(岐阜)현에 위치한 기후쇼토쿠가쿠엔(岐阜聖徳学園)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6년 전 우연히 발견한 운석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운석은 46억년 전 태양계 행성 시 생성된 운석으로 판명됐으며, '나가라 운석'이라고 명명됐다. (사진출처: 아사히신문 동영상 캡쳐) 2018.03.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한 70대 남성이 밭에서 우연히 발견한 돌이 약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 생긴 운석인 것으로 판명됐다. 일본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은 15년 만이다.

2일 NHK보도에 의하면, 기후(岐阜)현 기후시에 거주하는 미쓰무라 가쓰유키(三津村勝征·74)씨는 6여년 전 자택 인근 밭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 거무스름하고 광택이 나는 독특한 돌을 발견했다.

그는 이 돌을 집으로 가져와 현관에 놓고 장식품으로 사용했다. 이후 한 지인이 이 돌을 보고 "운석이 아니냐"고 해 자석을 가까이 대보니 달라붙어 신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도 별 신경을 쓰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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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미쓰무라 가쓰유키(三津村勝征)씨가 지난 1일 기후(岐阜)현 기후시 나가라미야구치(長良宮口)정에서 자신이 6년 전 운석을 발견한 장소와 과정에 대해 기자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10월 기후시 밭일을 하던 중 운석을 발견했다. 이 운석은 발견 장소의 이름을 따 '나가라 운석'이라고 명명됐다. (사진출처: 아사히신문 동영상 캡쳐) 2018.03.02.

그러던 중 작년 6월 지역신문에서 100여년 전 기후시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후쇼토쿠가쿠엔(岐阜聖徳学園)대학에 조사를 의뢰했다.

기후쇼토쿠가쿠엔대학과 도쿄(東京)대학, 그리고 국립극지연구소 등의 분석 결과, 해당 돌은 ‘철운석'이라는 운석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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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에서 발견된 나가라운석. (사진출처: NHK) 2018.03.02.

철운석은 약 46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우주의 먼지가 모여 만들어진 '미행성(planetesimal)'이라는 천체에서 내부 고온으로 철이 녹으면서 만들어진다. 주로 니켈과 철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운석은 니켈의 비율이 비교적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운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운석은 무게가 6.5㎏으로, 철이 93%를 차지한다. 크기는 가로 20㎝, 세로 15㎝, 높이 15㎝ 정도다.

운석은 기후시 나가라(長良)촌에서 발견돼 '나가라운석'이라고 명명됐으며, 지난 2월 국제운석학회에 정식 등록됐다.

기후쇼토쿠가쿠엔대학의 가와카미 신이치(川上紳一) 교수는 이 운석에 대해 "태양계 형성 초기에 미행성이 진화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미쓰무라는 “운석으로 확인돼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나가라 운석은 2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기후시 과학관에서 전시된다.

앞서 기후현에서는 지난 1913년 이비가와(揖斐川)정에서 무게 4㎏가량의 철운석이 발견됐다. '사카우치(坂内)운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운석은 과거 교토(京都)대학교에서 연구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지만, 실물은 남아있지 않다.

기후쇼토쿠가쿠엔대학 등 연구진은 사카우치 운석이 나가라 운석과 같은 타입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카우치 운석과 나가라 운석이 발견된 장소는 40㎞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만일 같은 시기에 낙하한 것이라면 그 주변에서 다른 운석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NHK에 의하면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운석은 이 운석을 포함해 총 51개다.

후쿠오카(福岡)현 노가타(直方)시의 한 신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운석은 지난 861년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낙하 연대가 밝혀진 운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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