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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 햇빛만으로는 부족

등록 2018.03.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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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뼈와 치아의 건강, 면역력 등 우리 몸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 만으로도 쉽게 보충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80~90%는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 상태다.

황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D는 뼈 건강 뿐만 아니라 낙상 방지, 비특이적 근골격계 통증, 자가면역 질환, 일부 암, 심장질환, 사망률, 인지기능, 구강 건강, 우울증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한지 여부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최소 30ng/㎖ 이상이 되어야만 뼈 건강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일부 암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을 받으려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40~60 ng/㎖를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D가 이렇게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비타민D 수용체가 거의 모든 조직, 세포에서 발현해서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비타민D 부족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ng/㎖ 미만 기준시 남성 86.8%, 여성 93.3%에서 비타민D 부족을 나타냈는데 특히 젊은 층에서 부족이 더 심해 향후 건강상의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비타민D 부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햇빛만 쐬면 충분하지 않냐는 질문을 하지만 실제로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기상청 연구에 따르면 북위 35도 이상 지역의 겨울(10~3월)에는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대구 간유, 연어, 고등어, 참치, 정어리, 우유, 계란, 캐비어, 버섯이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로도 많이 출시돼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식전 복용시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식후에는 식사시 분비되는 담즙산 양에 따라 흡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는 "비타민D는 햇빛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이에 비해 주사제는 연 2~4회 투여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시켜 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의학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인 황희진 교수는 현재 대한갱년기학회 총무이사, 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총무이사, 비만연구의사회 기획이사, 대한임상노인의학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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