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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회 아카데미]'쓰리 빌보드' 샘 록월, 남우조연상…생애 첫 오스카

등록 2018.03.05 1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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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회 아카데미]'쓰리 빌보드' 샘 록월, 남우조연상…생애 첫 오스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쓰리 빌보드'의 배우 샘 록월(50·Sam Rockwell)이 생애 첫 오스카를 들어올렸다.

 록월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리처드 젱킨스('셰이프 오브 워터'), 우디 해럴슨('쓰리 빌보드'), 윌럼 더포('플로리다 프로젝트'), 크리스토퍼 플러머('올 더 머니')를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록월은 마틴 맥도너 감독의 '쓰리 빌보드'에서 천덕꾸러기 경찰 '딕슨'을 맡아 생애 최고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골든 글로브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대부분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휩쓴 데 이어 미국 아카데미에서 첫 후보에 올라 오스카까지 품에 안으며 1988년 데뷔 이후 30년 만에 연기 인생 최고 전성기를 달렸다.

 '쓰리 빌보드'는 딸을 강간한 후 살해한 범인을 잡으려는 엄마와 이 사건에 얽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록월은 주인공 '밀드레드'(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말단 경찰 '딕슨'을 연기해 서사에 입체성을 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프랜시스 맥도먼드·우디 해럴슨 등과 함께 연기하며 보여준 호흡은 극에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만들어내 호평받았다.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록월의 연기 스펙트럼 또한 이 작품의 페이소스에 깊이를 더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90회 아카데미]'쓰리 빌보드' 샘 록월, 남우조연상…생애 첫 오스카


 록월은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1988년 TV 드라마 '이퀄라이저'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호러영화 '클라운하우스'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각종 영화에서 30년간 주로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린 마일'(1999) '미녀 삼총사'(2000) '프로스트 VS 닉슨'(2008) 등에 출연한 그는 '더 문'(2009) '컨빅션'(2010) 등을 통해 크게 주목받았다. 2013년 '더 웨이, 웨이 백'으로 각종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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