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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고 청소노동자 6명 해고…학교비정규직노조 '반발'

등록 2018.03.06 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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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외고 청소노동자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06.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외고 청소노동자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8명 중 6명 해고 통보
노조, 해고 철회 기자회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이하 노조)는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외국어고등학교는 청소노동자 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시교육청과 울산외고는 지난달 23일자로 청소노동자 8명 중 6명을 해고했다"며 "이들은 시교육청의 정규직전환대상자에 포함된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정부지침을 따르지 않고 학교비정규직을 강제로 해고해 제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울산외고 청소노동자들은 학교가 개교한 뒤 7년 동안 학생들의 기숙방 청소, 빨래 등의 업무를 해왔다"며 "7년 동안 업체를 통해 간접고용했고, 시교육청은 운영비 일부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최저임금이 오르자 시교육청과 울산외고는 청소노동자 2명을 제외하고 해고했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와 시교육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최저임금이 올라 부담이 커져 인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교육청은 수익자 부담으로 울산외고가 직접 고용했기 때문에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시교육청과 울산외고의 무책임한 태도에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마저 빼앗았을 뿐만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6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청소노동자가 해고 철회 기자회견 도중 낭독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3.06.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6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청소노동자가 해고 철회 기자회견 도중 낭독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해고된 청소노동자 윤순복씨는 "4년 동안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하루 아침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며 "집안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해고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고 앞으로가 막막하다. 학교와 시교육청은 해고를 고려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고 노동자들은 시교육청이 직고용을 한 것이 아닌 위탁근로자다"라며 "위탁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심의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익자 부담경비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 사항이지 시교육청에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일부터 울산외고 정문 앞에서 청소노동자 해고 철회 시위를 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는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울산지역 초등돌봄전담사 5명, 유치원방과후강사 55명, 유치원특수방과후강사 11명, 청소노동자 6명, 사감 3명 등 간접 고용노동자 80여명이 지난 2월 말로 해고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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