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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위한 국내 고급인력 비중, OECD 절반 수준

등록 2018.03.08 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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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위한 국내 고급인력 비중, OECD 절반 수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의 비중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파이터치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인력 현황 및 개선방향:새로운 분석지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인력인 '비반복적 인지 노동자'의 비중이 전체 근로자의 21.6%에 불과해 OECD 평균(42.2%)의 절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내 비반복적 육체 노동자 비중, 반복적 인지 및 육체 노동자 비중은 OECD 평균 보다 높았다.

아울러 연구원은 국내 고용구조에 대해서도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 비중이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 예상되는 형태라고 전했다. 반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 비중은 OECD 평균보다 높은 고용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표준직업분류 상 4차 혁명 시대 핵심인력인 '비반복적 인지 노동'은 전문가와 관리자로 분류되는데, 국내 전문가 비중(20.3%)과 관리자 비중(1.3%)은 모두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OECD 국가들의 4차 산업혁명 핵심인력이 평균 5.8%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0.5%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OECD 국가들은 그동안 4차 산업혁명 핵심인력 양성을 꾸준히 준비해 왔지만 우리나라는 소홀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를 맡은 유한나 연구원은 국내 4차 혁명 시대 핵심인력 주요 부족 원인에 대해 정보통신, 과학, 법률·행정 분야 전문가와 정보통신, 문화·예술 분야의 관리자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전문가 부족이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전문가 부족률은 1.6%인 것에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전문가 부족률은 3.6%(소프트웨어 개발 3.6%, 웹 전문가 3.5%)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와 관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중한 업무량, 잦은 야근,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때문에 젊은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기피하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핵심인력인 과학·공학 전공 박사들의 해외 유출 문제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과학 전공 박사들의 해외유출 비중은 31.4%, 공학은 31.1%였다. 예술(11.4%), 인문학(20.1%), 교육(22.1%)등 타 분야에 비해 높은 해외 유출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4차혁명 시대를 위한 핵심인력 비중 증가 개선방향에 대해 ▲에스토니아처럼 초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 과목을 단독   교과로 편성해 집중적이고 연계성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 ▲근로계약서 표준화와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분야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유럽연합 MSCA 인력교류 프로그램처럼 해외 기관과의 연구협력을 통한 과학·공학 박사들의 국내 능력발휘를 위한 여건 조성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정보통신 분야 관리자 육성을 위한 관련 전문기관들의 교육프로그램 정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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