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천공항 "추정치" vs 면세점 "기대치"…임대료, 누구 말이 맞나

등록 2018.03.09 05: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 "추정치" vs 면세점 "기대치"…임대료, 누구 말이 맞나

"구간별 추가 인하 방안 어디로" vs "이해 돕고자 만든 추정치였을 뿐"
"항공사 재배치, 매출 타격 심화" vs "면세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조정 문제를 놓고 사업자와 인천공항공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들은 지난해 말 공사가 면세점 임대료 조정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임대료를 동편 30.1%, 서편 43.6%, 중앙 37%, 탑승동 16.1%로 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당시 여러 매체에서 이와 관련된 보도도 나왔었다"며 "구간별 추가 인하 방안이 나왔다고 해서 업계가 기대감을 품었다"고 밝혔다.

 반면 공사 관계자는 "설명회 당시 제시한 수치는 공사의 임대료 조정방안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추정치였다"며 "설명회 당시에도 실제 항공사 배치 운영은 변동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업자들은 구매력이 높은 항공사의 이동으로 인해 매출의 상당한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고려없이 여객감소 비율만을 고려한 임대료 조정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을 말하는 객단가 편차도 큰 편"이라며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기가 이전 할 경우 매출 타격이 심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제2여객터미널 오픈 이후 지난 2월 말까지 제1여객터미널의 구역별 매출감소율은 약 10~2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서편에서 동편으로 재배치되더라도 현재의 매출 구조가 유지된다면 구역별 매출감소가 여객감소율 범위 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여객은 항공기 탑승구역 근처에서만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 가입된 면세점이나 선호브랜드 및 품목 등을 찾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항공사 재배치가 면세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