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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 검찰 조사받고 귀가..."김지은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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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10 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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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3.09 taehoonlim@newsis.com
"모욕감·배신감 느꼈을 많은 분들에게 죄송"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10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의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왔다. 그는 전날 오후 5시께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 제대로 말하겠다”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추가로 폭로된 피해 사실에 대해선 "앞으로 검찰 조사과정이 더 남아 있다"며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김지은(33)씨에게 할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일 했던 제 참모였다"며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진출석한 배경에 대해선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저도 견딜 수 없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전날 오후 3시40분께 서부지검에 1시간20분 뒤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견을 갑자기 전달했다. 검찰이 피고소인에게 출석을 통보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순이기에 안 전 지사의 이 같은 행동은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실제 성폭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범행 시점,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관으로서 위계나 위력을 행사해 성관계를 강요했는지 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고소사실 전반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입장을 들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피해자 조사를 포함하여 사건 수사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김씨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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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으로 안 전 지사의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이 보이고 있다. 2018.03.09. yesphoto@newsis.com
김씨를 대리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안 전 지사의 출석에 대해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유감"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하고 이튿날 검찰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씨의 폭로 이후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도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하고 지난 7일부터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이 오피스텔은 수도권에서 건설사를 운영하는 안 전 지사의 지인 명의로 돼 있다. 김씨는 이 곳을 성폭행을 당한 장소로 지목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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