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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제작과정 공유…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등록 2018.03.13 08: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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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2018.03.13.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2018.03.13.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미완성인 공연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13일부터 2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부터 리딩과 무대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전 단계를 수용한다.

완성된 작품이 있어야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존의 공연 형식과는 달리, 미완성의 공연과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관객과 상호 공유하며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다.

접수된 총 76편의 작품 중 최종 6편을 선정하고 극장이 기획한 2편을 추가했다. 희곡 낭독공연 4편, 쇼케이스 3편, 리서치 1편 등 8편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날 관객과 만나는 '7번국도'(작 배해률·연출 구자혜, 13일)는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발굴됐다.

안정된 구성력을 보여주는 배해률 작가가 쓴 첫 번째 장막 창작희곡이다. '킬링 타임', '커머셜, 데피니틀리' 등을 선보인 극작가 겸 연출가 구자혜와 배우들이 선보일 입체적인 낭독공연이다.

'이러지도저러지도어데로'(작 김병건·연출 박근형, 14일)는 극단 골목길의 배우 김병건이 쓴 첫 희곡이다. 인권을 가장한 폭력에서 출발해 사회적 갈등에 대한 개인의 목소리와 인권, 편의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의 모순성을 드러낸다. 주로 극단 골목길에서 작품을 쓰고 연출해온 박근형이, 극단 배우의 첫 희곡을 쇼케이스로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밤이 되었습니다'(연출 김지은·프로젝트 XXY·20일)는 거리 곳곳에서 선보였던 기존 작업 '젠더 트렌지션(Gender Transition)'을 발전시켜 극장 버전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마피아 게임의 형식을 빌어 페미사이드(femicide)가 이루어지는 현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실험적인 무대도 준비됐다. 자막을 연극의 중요 요소로 리서치해 토크 테이블 형식으로 발표하는 '본 공연은 자막이 제공됩니다'(WHATSUB : 김지나, 허영균, 목소, 15일), 심한 눈보라와 눈의 난반사로 원근감과 공간감이 무뎌지는 남극의 '화이트아웃' 현상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하얗게 질리기 전에'(연출·무대디자인 송주호,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 21일) 등이다.

'인간설명서'(작 김혜윰·연출 하수민,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 16일)는 시골산속 '인간설명서'라는 암각화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준다.

6편의 공모작 외에 기관 및 지역과의 협력으로 기획 프로그램 2편을 소개한다. 벽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지난해 제7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강철로 된 무지개'(작 이중세·연출 이철희, 코너스톤, 22일)를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2048년 연방제로 통일된 평양과 2017년 현재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자본주의와 인간의 탐욕을 그린다.

인천시립극단에서 인천을 소재로 한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인 '너의 후일은'(작 이양구·연출 강량원, 23일)은 낭독공연으로 소개한다. 1884년 갑신정변이 배경이다.

주철환 대표이사는 "서치라이트는 예술가, 극장, 관객과 기획자가 모두 공유하면서 작품을 다각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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