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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의 만남', 경북도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고비

등록 2018.03.13 15: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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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14일이 경북도교육감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북도교육감선거 보수후보로 나선 임종식, 이경희, 안상섭, 김정수 후보는 '교추본'(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 포항제일교회에 모여 단일화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한다.

이 모임은 시기적으로 단일화가 촉박한 상태인 가운데 이뤄지는 이들 네 후보의 첫 만남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종식, 이경희, 안상섭 후보는 지난 2월 단일화를 위한 서약까지 한 상태이며 '후발주자'인 김정수 후보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교육계에서는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후보들이 오랜 기간 선거준비를 해온 데다서로간의 입장과 견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종식·권전탁 후보는 12일 임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지만 여기에 안상섭 후보가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어 임 후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안상섭 후보는 지난 7일 포항 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이어 13일에도 성명을 내고 "임종식·권전탁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특정 대학 출신이자 교육청 출신 정년퇴직 관료 간의 단일화이기 때문에 진실한 단일화가 아니다"며 두 후보간의 단일화를 강하게 비난했다.

즉 다른 후보를 배제하고 두 후보만 단일화를 추진한 것은 진실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인지도만 높이고자 하는 꼼수라는 것이다.

권전탁·임종식 후보간 '단일화가 되면 서로 돕겠다'는 약속이 현재까지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도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약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권 후보는 12일 발표한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에 임 후보를 돕겠다는 내용을 넣지 않았다.

이런 이유들로 14일의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 후보측 선거운동 관계자는 "당선권에 들지 않더라도 선거운동 경비를 보전받을 수 있는 15% 이상의 득표율에만 자신이 있으면 지금까지 후보를 도와온 사람들을 봐서라도 단일화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14일 만남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재현 경북교추본 공동본부장은 "후보들의 입장이 모두 다르지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반드시 단일화가 될 것"이라며 "14일 모임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어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진보진영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이찬교 경북혁신연구소 공감 소장으로 단일화를 이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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