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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봐야 해…봄 극장가 로맨스 vs 로맨스

등록 2018.03.14 09:36:59수정 2018.03.14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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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봐야 해…봄 극장가 로맨스 vs 로맨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겨울이 지나가는 듯하더니 불쑥 봄이 왔다. 그러자 극장가에도 봄바람이 분다. 이 계절에 어울릴 만한 로맨스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는 아마도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멜로영화 리스트에 들어가는 작품일 것이다. 두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손예진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게 벌써 14년 전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가 '멜로 여왕'이라는 데 이견을 달 관객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런 손예진이 새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개봉 3월14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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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2004년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 일본 영화를 다시 만든 작품이다. 도이 감독은 이치카와 다쿠지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비 오는 날 돌아오겠다며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고 남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를 그린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소지섭이다. 소지섭도 그 만의 멜로 감성이 있는 배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2004)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주군의 태양'(2013) 등 로맨스물이 그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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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의 순수하고 뜨거운 감각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3월22일 개봉)도 관객을 기다린다. '아이 엠 러브'(2009) '비거 스플래쉬'(2015) 등으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는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안드레 애치먼이 2007년 내놓은 소설 '그 해, 여름 손님'을 카메라에 담았다.

 퀴어물이라는 점에서 거부감을 가질 관객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떤 시각으로 봐도 이 영화가, 또 이 영화가 그리는 사랑이 아름답다는 걸 부정하기는 힘들다. 구아다니노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미쟝센과 함께 피어나는 열일곱 소년과 스물네살 청년의 사랑은 잊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 1995년생 배우 티머시 섈러메이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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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초반 일본 멜로 영화 감성을 다시 한번 느낄 만한 작품도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새 영화 '나라타주'(상영 중)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 마츠모토 준과 신예 아리무라 카스미가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은 한 두 단어로 정의하기 힘든 사랑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그린다. 제자와 선생님의 로맨스라는 흔한 소재를 일본 특유의 정교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사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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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밖에도 박해진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치즈 인 더 트랩'(감독 김제영·3월14일 개봉), 고현정과 이진욱이 출연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감독 이광국·4월12일 개봉)도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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