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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확실한 물가상승 증거 필요…한동안 저금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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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14 2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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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현지시간) ECB의 통화정책은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 있게, 신중하게(patient, persistent and prudent)”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히 나아가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NBC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이를 것이라는 자신감은 과거보다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ECB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하향 수정키로 예고했었다. 그러나 ECB는 이날 2018~2020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물가 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보다 분명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통화정책은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 있게, 신중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기준금리가 한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은 ECB가 2019년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넘어서서 정책 금리 인상으로 나아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현재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 대로 따를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핵심 금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현행 수준을 한참 동안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미국의 무역 조치와 유로화 강세는 “물가 전망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무역 제재는 불확실성의 근원이다. 그러나 초기 추정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CB는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예금금리를 각각 0%, 0.25%, -0.4%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8일 ECB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9월까지 매월 30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에 변동을 주지는 않았지만 ‘선제 안내’의 수정을 통해 경기부양책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전까지 ‘선제 안내’에는 유로존의 경기 전망이 약화될 경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2016년 12월부터 매번 포함됐던 표현이다. 하지만 이번 ‘선제 안내’에서는 이 표현이 삭제됐다. 이는 물가 수준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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