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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품 전시 2018광주비엔날레' 40개국 153명 작가 참여

등록 2018.03.2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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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8광주비엔날레가 북한 미술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북한미술 전문가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광주비엔날레의 북한 작품전은 미국 워싱턴 전시 보다 더 큰 규모이며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주제화 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작품은 김인석 화가의 '소나기', 조선화, 217x433㎝. 2018.01.29. (사진=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8광주비엔날레가 북한 미술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북한미술 전문가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광주비엔날레의 북한 작품전은 미국 워싱턴 전시 보다 더 큰 규모이며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주제화 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작품은 김인석 화가의 '소나기', 조선화, 217x433㎝. 2018.01.29. (사진=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라는 주제의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여작가와 전시윤곽이 드러났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동안 비엔날레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지는 2018광주비엔날레는 40개국 15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40개국 153명 작가 참여···아시아권 최다

 2018광주비엔날레의 주제 '상상된 경계들'은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민족주의에 대한 저서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에서 차용된 만큼 정치, 경제, 감정, 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미술적인 시각으로 조망한다.

 주제 아래 11명의 큐레이터는 40개국 작가 153명을 선정했으며 아시아권에서 16개국, 103명의 작가가 참여해 예술의 발전성을 보여준다.

 태국 출신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은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04년 칸영화제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으며 호 추 니엔(Ho Tzu Nyen)은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작가로 선발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아시아의 정체성을 꾸준히 탐구해온 인도 출신 실파 굽타(Shilpa Gupta), 베트남에서 태어나 10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딘 Q. 르(Dinh Q. Lê), 여성·이주·노동 등 사회 이슈에 천착해온 대만 출신 슈 리 칭(Shu Lea Cheang)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 팝아트의 선구자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는 국내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해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 작가도 43명으로 역대 최대 참여를 기록하면서 광주비엔날레가 한국 작가 발굴의 장이자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장 역할에 기여하고자 했다.

 유럽지역에서는 8개국 12작가, 북미 2개국 11작가, 남미 4개국 12작가, 중동 5개국 7작가, 오세아니아 2개국 5작가, 아프리카 3개국 3작가가 참여한다.

 남미와 중동 등 제 3세계권 작가나 디아스포라 이력을 지닌 작가의 참여가 확대된 점이 주요 특징이다.

 1992년 쿠바 하바나에서 결성된 작가 콜렉티브인 로스 카핀테로스(Los Carpinteros), 벨기에 출신으로 멕시코에서 활동하면서 라틴아메리카 내 급격한 근대화가 야기한 모순과 불안에 대한 퍼포먼스 등의 작품을 제작해온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요르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가 참여한다.

 또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첫 쿠웨이트 파빌리온을 기획한 큐레이터 겸 작가인 알라 유니스(Ala Younis),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수상한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등의 작품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체화' 북한 미술작품, 亞문화전당 전시
 
 북한 미술을 집요하게 연구하고 있는 문범강 큐레이터의 북한미술 섹션은 기획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 등의 소장품에서 선별한 조선화 20여점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서 선보인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m 폭의 대형 집체화는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은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김선정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비엔날레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열리는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3.2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김선정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비엔날레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열리는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3.21.  [email protected]

조선화 분야에서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1명이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통일부 측에 작품 반입 승인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인권, 경계, 난민, 격차, 국가 권력 등 묵직한 메시지 시각화
 
 2018광주비엔날레는 7개 섹션별 전시를 통해 현재까지 잔존하는 전쟁과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의 잔상과 21세기 인터넷 시대의 사회상 고찰을 시도한다.

 알라 유니스(Ala Younis)의 '더 위대한 바그다드를 위한 계획' 작품은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이라크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건축가들이 정부를 위해 세운 기념비의 궤적을 돌아본다.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과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섹션에서 선보이는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영상작업은 국가 압박과 가속화된 자본주의를 위한 도구로 변형되는 인터넷 폐해를 비롯해 네트워크의 대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우성 작가는 '빛나는, 거리 위의 사람들' 등의 기존작과 신작의 걸개그림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 및 정치적 순간에 대한 개별 존재들의 발언 형태를 담아내고 있다.

 안정주 작가는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 영상 작품을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교차 편집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국가 주도하의 민족성 고양 및 국민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보여준다.

 ◇신인 작가 발굴
 
 2018광주비엔날레는 신인작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초대 작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미술부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김아영 작가를 비롯해 제15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참여한 김희천 작가, 윤향로 작가, 백승우, 염중호 작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2017년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지역 출신 작가인 강동호, 문선희, 박상화, 박세희, 박화연, 오용석, 윤세영, 이정록, 정유승, 최기창 등의 10명 작가를 포함해 총 33명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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