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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자이 개포' 만19세 당첨…국토부, '금수저 청약' 조사착수

등록 2018.03.22 0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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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오픈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18.03.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오픈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18.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에서 만 19세를 포함한 20대 이하가 상당수 포함돼 '금수저' 논란이 일자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당첨자는 444명이며, 이 가운데 만 20대 이하는 전체의 3.2%인 14명이다.

만 20대 이하 당첨자 14명 중 기관추천 특별공급 당첨자는 19세 1명, 20대 4명 등 총 5명이다. 지난 19일 실시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1999년생 당첨자가 나왔다. 1999년생인 김모(19)씨는 기관추천 유형을 통해 전용 84㎡를 당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각 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하는 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이 대상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당첨자는 9명이다. 만 27세 1명, 28세 2명, 29세 6명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해당 물량 분양가는 14억원 가량 된다. 최저 분양가가 9억8010만원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혀있기 때문에 최소 7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분양을 받을 수 있다. 20대 안팎의 당첨자들이 부모 도움 없이는 사실상 낼 수 없는 금액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특별공급 제도가 '금수저'들이 편법으로 악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토부는 특별공급 당첨자를 포함한 해당 단지 당첨자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집중 분석해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는 사례를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디에이치 자이 개포 특별공급 당첨자 현황 (제공=국토교통부)

아울러 특사경 투입 및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위장 전입 등 부정 당첨 여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정 당첨자에 대한 공급계약 취소 및 형사 고발 등의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23일부터는 지자체와 협력해 특별공급 당첨자 서류 분석에 착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주택 여부 및 기간, 부양가족 수, 자금 조달 계획 등 '디에이치자이 개포' 당첨자 특성을 분석하는 등 특별 공급제도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8단지 재건축)가 서울지역 일반 물량 청약에서 25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1246세대 모집에 3만1423명이나 몰린 것이다. 1순위 청약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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