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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3월경매 낙찰률 80%...쿠사마 '인피니티' 10억에 팔려

등록 2018.03.22 15: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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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옥션 3월경매에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 (Opreta)가 10억에 낙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K옥션 3월경매에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 (Opreta)가 10억에 낙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미술품경매사 K옥션 3월 경매는 호쾌하게 마감했다.

 21일 오후 4시부터 열린  '3월 경매' 낙찰률은 80%, 낙찰총액 109억6230만원을 기록했다.

 이 날 최고가는 10억원에 낙찰된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opreta)'가 차지했다. 이어 김환기의 '남동풍 24-Ⅷ-65'이 9억4000만원, 박서보의 '묘법 No.23-77'이 9억에 낙찰되면서 올 경매시장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김환기 파워는 여전히 거세다. 8점이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은 7점이 팔려 18억38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9억4000만원에 낙찰된 '남동풍'을 뒤이어 '매화와 달과 백자'가 5억5000만원, '무제'가 1억8500만원, '18-Ⅰ-68 Ⅳ'가 8400만원, '산'이 3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9억4000만원 낙찰된 김환기, 남동풍 24-Ⅷ-65

【서울=뉴시스】 9억4000만원 낙찰된 김환기, 남동풍 24-Ⅷ-65


 이번 경매에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장욱진, 김창열, 김종학 등 구상작가들의 수작이  출품되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에서 47억에 팔려 돌풍을 일으킨 이중섭의 작품은 이날 경매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중섭의 양면화 '큰 게와 아이들/ 닭과 게'가 2억원에 시작해 2억6000만원, 은지화 '가족과 동네 아이들'도 경합 끝에 6800만원에 팔렸다.

  박수근의 드로잉 작품 '노상'은 1100만원에 시작해 2000만원에 낙찰됐다. 일곱 개의 물방울이 그려져 있는 김창열의 '일곱개의 물방울'은 4500만원에 시작해 서면, 현장, 전화의 경합 끝에 6600만원, 1977년에 제작된 '물방울 No.L1'은 시작가인 5억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이중섭 '큰 게와 아이들/ 닭과 게', 2억600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 이중섭 '큰 게와 아이들/ 닭과 게', 2억6000만원 낙찰


근대 구상조각의 거장인 권진규의 작품은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5400만원까지 경합되어 낙찰되었고, 색채의 화가 임직순의 '여인'도 5600만원에 망치세례를 받았다.

  천경자의 제자인 이숙자 작품은 3점이 출품되었는데 이 가운데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이 6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높은 추정가 9000만원을 훌쩍 넘어 1억200만원에 낙찰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지난 경매에 이어 백남준의 작품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비디오 조각 작품 가 1억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억7500만원에 낙찰되었고, 캔버스에 모니터로 작업한 작품 '무제'도 1000만원에 올라 높은 추정가를 2배 이상 넘어 38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 출품된 고악기 '오노레 데라지'는 2000만원에 시작해 서면과 현장의 경합 끝에 2600만원에 새 주인의 손에 들어갔다. 첫 경매임에도 경합을 거쳐 판매되어 앞으로 고악기 경매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서울=뉴시스】 이숙자,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 1억200만원

【서울=뉴시스】 이숙자,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 1억200만원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는 2억원에 낙찰된 추사 김정희 외 '소령은 외 小靈隱 外'이다. 3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추사 김정희가 평생 잊지 못한 스승 옹방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만든 것으로 추사에게는 귀하고 보물 같았던 작품이다.

  '의암 유인석 초상'은 2000만원에 시작해 620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이 작품은 현전하는 의암 유인석의 작품 중 보관상태가 양호하고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학파의 장이자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유인석의 강직한 성품과 항일운동을 주도한 기개가 화면 전체에 생생하게 자리하고 있어 높은 추정가를 훌쩍 넘어 팔렸다.

【서울=뉴시스】 만향 정홍래, 원도, 185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 만향 정홍래, 원도, 1850만원 낙찰


현재 심사정의 '묵죽도' 역시 높은 추정가인 2500만원을 넘어 360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문인화의 주요 화제였던 사군자 그림 중 대나무를 표현한 작품이다.

 만향 정홍래의 작품 '원도'는 400만원에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850만원에 낙찰되었다. 원숭이를 그린 것으로 만향은 조선 후기의 화원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 거의 없으며, 숙종 어진에도 참여했던 작가로 작품성과 희소성으로 경합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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