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필리핀 경찰, 유혈 마약 단속…13명 사망 109명 체포

등록 2018.03.23 10:25: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경찰 고위 관계가 22일 성명에서 전날 불라칸주(州) 8개 마을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는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3명이 숨지고 1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 1월29일 마닐라에서 마약 단속 중 빈민가를 수색하고 있다. 2018.03.23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경찰 고위 관계가 22일 성명에서 전날 불라칸주(州) 8개 마을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는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3명이 숨지고 1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 1월29일 마닐라에서 마약 단속 중 빈민가를 수색하고 있다. 2018.03.23 


 【마닐라=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리핀 경찰이 유혈 마약 단속을 벌여 마약 범죄 용의자 1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불라칸주(州) 8개 마을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는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이 지역에 있는 70곳을 단속한 결과 마약 밀매자와 복용자 92명을 비롯해 마약 범죄 용의자 109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게자는 성명에서 압수수색에서 메탐페타민, 마리화나 등 소량의 마약봉지 250개, 종기 19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까지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단속으로 숨진 사망자가 4239명, 체포한 용의자는 13만150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에도 이 지역에서 마약 단속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단속 당시에도 단 하루 동안 마약 범죄 용의자 32명이 숨졌고 지난 달 단속에도 10명이 숨졌다.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사망자가 이보다 많다며 유엔 등 독립적인 국제기구의 조사를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두테르데 대통령의 유혈 마약 단속을 비난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알 자신의 마약 단속 과정에서 재판 없이 진행된 처형으로 국제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해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를 선언하며 자신의 마약 단속에 대한 비난에 대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