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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긴축 가속화 나서나

등록 2018.03.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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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015년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6번째다.

연준은 올해 3번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4회 인상을 예상하는 구성원들의 비중이 늘면서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금리인상 선호)'적으로 이동할 여지도 남겼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찬성 8표)로 결정됐다.

이번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의 성장·고용 지표가 양호하고 목표치(2.0%)를 밑돌던 물가상승률도 완만한 상승세를 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FOMC 정책결정문에는 "경제전망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는 새로운 문구가 포함됐고 경제지표 전망치도 이전보다 상향조정했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월 2.5%보다 높은 2.7%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2.1%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를 1.9%로 유지했고,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2.1%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4.1%인 실업률은 올해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3.9%)보다 하향조정된 수치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3.9%에서 3.6%으로 낮춰잡았다.

시장에서도 이번 금리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관심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dot plot)에 쏠렸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 전망만 '2회 인상'에서 '3회 인상'으로 상향조정됐다. 당초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이 4회로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점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성원들의 성향이 다소 매파로 전환했다는 신호가 나왔다.

올해 말 2.125% 이하의 금리를 예상한 위원은 8명이었고, 2.375% 이상의 금리를 예상한 위원은 7명이었다. 2.375%의 금리는 올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4차례 이상 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회의 때는 2.125% 이하를 전망한 위원이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때문에 경기 상황이 더 호전될 경우 올해 6월 이후 FOMC에서 점도표가 4차례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취임 후 처음 FOMC 의사봉을 잡은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감도 표시했다. 그는 "몇몇 위원들이 전국의 업계 지도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회의에서)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무역정책이 미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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