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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텔스 전투기, 시리아·이란 영공 몰래 사찰"

등록 2018.03.30 14: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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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럿(이스라엘)=AP/뉴시스】이스라엘 남부 에일럿 인근 오바다 공군기지에서 지난 2013년 11월25일 공군 정비요원들이 F-16 전투기 1대를 검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내 방공포대와 이란이 설치한 군시설 등 모두 12곳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018.2.10

【에일럿(이스라엘)=AP/뉴시스】이스라엘 남부 에일럿 인근 오바다 공군기지에서 지난 2013년 11월25일 공군 정비요원들이 F-16 전투기 1대를 검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내 방공포대와 이란이 설치한 군시설 등 모두 12곳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018.2.10

러시아는 "사실 아냐"...보도 내용 일축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시리아와 이란 몰래 이들 나라의 영공을 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JP) 등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두 대가 이달 시리아와 이란 영공에 진입해 이란 핵시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페르시아(걸프)만 일대를 고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시리아 영공을 지나 이란으로 향하는 동안 러시아가 시리아에 설치한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이란과 시리아 모두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시리아의 러시아 방공 체계를 뚫고 공중 사찰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소식통은 "어떤 항공기든 고도 비행을 할 경우 대다수 나라들 레이더에 쉽게 포착된다"며 "시리아 내 러시아 방공 체계는 현지에 있는 러시아 군시설에 신뢰할 만한 방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를 거쳐 이란 영공을 몰래 사찰했다는 보도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이란의 영공 침입을 이유로 시리아를 공습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0일 시리아에서 날아온 이란의 드론(무인 항공기)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격추했다. 이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드론 발진지를 공습했다. 이란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같은 이슬람 시아파 우방이다.

 시리아군은 대공 포화를 통해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 전투기 한 대를 추락시켰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군인 2명은 탈출했지만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다시 시리아군과 이란군 표적 10여 곳을 보복 공습했다.

 이란을 중동 내 최대 안보 위협으로 보는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시리아 내 군대 주둔을 꾀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주권을 훼손하려는 모든 공격과 시도에 맞서 우리를 방어하겠다"며 "우릴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공습하겠다. 이 게 바로 우리의 정책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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